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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상열차 2012년 달린다

김승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6 17:28

수정 2014.11.04 20:07



운전자 없이 시속 110㎞로 달리는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이 본격 추진돼 이르면 오는 2012년부터 이 열차를 탈 수 있게 된다.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는 일본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연간 2700억원 규모의 매출과 9000억원 상당의 생산유발 효과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정부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제19회 과학기술 관계 장관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계획’과 함께 △바이오 연구개발의 실용화 촉진전략안 △민항기 국제공동개발사업 추진계획안 △종자산업발전 중장기 계획안 등 4개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이날 확정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계획은 건설교통부가 상정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건교부는 오는 11월 중 주관 연구기관을 선정, 시속 110㎞급 무인자동운전 자기부상열차를 개발하고 내년 상반기 중 자기부상열차를 시험 운행하는 노선 위치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대구, 대전, 전북, 경남 마산·창원, 인천, 인천국제공항 등이 시범노선 유치의사를 보이고 있다.


건교부는 향후 6년간 차량 경량화 등의 기술개발과 시범노선 구축 및 종합시운전 사업 등을 병행 추진해 7㎞ 이내의 시범 선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4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사업은 지난 8월 건교부의 타당성 조사에서 연간 2700억원의 매출과 9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됐다.

또 이날 과기장관 회의에서는 민항기 국제 공동개발 사업에 국내 업체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민항기 국제 공동개발 사업 추진계획안’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한국우주산업 등이 민항기 국제공동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과학기술진흥기금에서 올해 최대 200억원, 내년에 300억원 등 2010년까지 총 1400억원을 융자해 주기로 했다.

국내 기업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2011년부터 20년 간 우리나라는 60억달러 규모의 수출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또 바이오 연구개발 성과의 실용화 촉진에 관한 내용을 담은 ‘바이오 연구개발의 실용화 촉진전략안’도 확정했다.

이 전략안은 지난 10여년 간 우리나라의 바이오 분야 기술 수준과 국가 경쟁력은 꾸준히 상승했지만 산업적 수익 창출 실적과 성과관리·활용부문은 주요 선진국과 비교할 때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오는 2015년까지 종자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해 세계 5위권의 품종개발 강국으로 도약시킨다는 내용이 담긴 ‘종자산업발전 중장기 계획안’도 확정했다.

/sejkim@fnnews.com 김승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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