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대주건설 검단지구서 ‘대박’

박일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6 17:30

수정 2014.11.04 20:07


인천 검단지구가 신도시로 정해지면서 건설업체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먼저 광주 기반 업체로 최근 수도권에서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대주건설은 대박을 맞았다. 이 업체는 2003년부터 검단지구에 땅을 매입해 왔으며 오는 4월 검단지구 24블록(2차)과 23블록(3차)에 86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주건설은 특히 신도시 확정을 예견이라도 한 듯 지난 9월22일 대동주택으로부터 검단1지구 8∼9블록 땅을 20여억원에 매입해 눈길을 끈다.

대주건설 관계자는 “2003년부터 수도권 진출 계획을 본격적으로 세우면서 경기도 광주, 남양주, 검단 지역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가용용지를 매입해 왔다”면서 “검단지역에 집중적으로 땅을 사 온 것이 이런 행운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올 하반기 검단1지구에 520 가구 분양을 준비하다 급하게 대주건설에 땅을 판 대동건설은 아쉬운 표정이 역력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신도시로 확정될 줄 몰랐다”면서 “오랫 동안 사업을 준비하다가 자체 평가 결과 사업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 팔았는데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실제로 추가 신도시로 유력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하루 사이 계약을 모두 마친 검단 마전지구 ‘삼라마이다스’의 경우도 지난주 분양을 했을 때만 해도 단 1명도 계약하지 않을 정도로 이 지역은 침체됐었다.


하지만 대박을 맞은 대주건설은 아직 과제가 많다. 대동건설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검단1지구 내 대 여섯명의 지주 소유인 ‘알박이’ 땅을 매입하지 못했기 때문. 신도시로 확정되면서 이들은 더 높은 토지 보상가를 요구할 가능성이 많아 사업 추진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대주건설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지주들과 잘 협의해 일을 처리할 계획”이라면서 “만약의 경우 알박이 땅은 매도청구 법안에 따라 해결할 수도 있으므로 큰 난관은 아니다”고 말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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