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10월27일의 투자전략] 불확실성 해소후 상승장 대비해야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6 17:53

수정 2014.11.04 20:06


주식시장이 이번주 들어 상승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북한 핵실험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북한 핵실험이 주었던 충격 당시를 되돌아 보면 상당히 의미있는 흐름이지만 해외 주식시장과 비교하며 그 의미가 폄훼되고 있는 듯하다.

이번주 반등은 하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박스권 흐름을 놓고 주식시장은 또 한번 논쟁이 일고 있다. 논쟁의 핵심은 박스권 흐름이 상승을 위한 불확실성 해소 국면인가 아니면 불확실성에 갇혀 상승흐름이 제약되고 있는가이다.

불확실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현재 국면은 상승을 위한 에너지 응축과정으로 판단한다. 향후 펀더멘털이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판단이 어려울 경우 단순화한 이분법적 사고가 종종 도움을 주곤 한다. 즉 급락이 있었던 상반기와 현재의 펀더멘털 흐름을 비교해 보는 것이다.

펀더멘털의 핵심적인 구성요소인 기업이익, 경기를 비교할 때 현국면이 상반기에 비해 분명 우호적이다. 지난 1월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국내 경기의 최근 둔화속도가 완만해지는 가운데 4·4분기 중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이익 역시 3·4분기는 회복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4·4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20% 내외 증가하며 모멘텀 강화가 예상된다. 결국 주가를 결정하는 양대축이 좀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일 시점이 임박한 것이다. 상반기 기업이익 훼손을 가져온 가격변수인 환율,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역시 현재는 부담이 덜하다.

외부환경을 보면 경기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해외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해외 주식시장 환경이 우리 주식시장에는 오히려 독이 된다는 해괴한 논리가 아니라면 해외 주식시장 호조는 최소한 우리 주식시장 하방경직성을 유지시키는 요인은 될 것이다.

경기나 기업이익 외에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적지 않지만 상당부분을 설명해 내는 경기와 기업이익이 향후 개선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현재 주식시장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이후에 큰 폭으로 상승했던 과거 경험들을 생각하면 상승 리스크에 주목한 접근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NH투자증권 임정석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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