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박스=과도한 관심 오히려 부담스러워..경남,현대 전화문의 몸살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7 18:56

수정 2014.11.04 20:04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이면서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분양단지와는 달리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나쳐 부담스러운 곳도 있어 눈길을 끈다.

경기도 용인흥덕 ‘경남아너스빌’과 서울 성동구 성수동 KT부지에 들어서는 ‘서울숲 현대힐스테이트’가 주인공이다. 이들 단지는 입지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판교와 뚝섬 후광효과로 오래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던 곳이다.

29일 해당업체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10월말로 예정돼 있던 용인흥덕지구 913가구 분양을 다소 늦췄다. 11블록 545가구는 사업승인이 떨어졌지만 13블록 368가구는 여전히 심의중이어서 연말께로 연기했다. 그러나 분양 지연에도 불구하고 관심은 더욱 고조돼 경남기업 본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판교 수혜지역에다 분양가마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탓에 하루에 걸려오는 전화가 1000통이 넘는다”면서 “이 때문에 회사의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분양담당자의 휴대폰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해 정상적인 생활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경남기업은 이에따라 회사내 공지를 통해 흥덕지구 모델하우스 전화번호(031-283-0388)를 알려주고, 문의전화가 올 경우 이 번호를 알려주는 방법으로 실수요자들을 유도하고 있으나 효과가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용인흥덕 경남아너스빌은 평당 분양가가 908만원이며, 발코니 확장과 마감재를 차별화한 고급형은 평당 1050만원 선으로 저렴하다. 인근지역은 이미 시세가 평당 1500만원을 돌파한 상태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인근에 들어서는 ‘현대힐스테이트’도 사정이 비슷하다.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새로 도입, 처음으로 적용하는 단지인 데다 뚝섬과 서울숲 후광효과로 큰 폭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백통씩 분양부서로 전화가 온다”면서 “힐스테이트 브랜드 첫 적용 아파트라는 상징성 때문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힐스테이트 브랜드 이미지에 맞게 고급스럽게 평면을 꾸미기 위해 일정이 다소 늦어졌지만 이제 모두 해결이 돼 오는 11월10일 정식으로 분양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숲 힐스테이트는 18∼93평형 445가구 규모로 45, 55평형이 주력이다. 평당 평균 분양가는 2165만원이며, 펜트하우스인 85평형 3가구와 93평형 2가구는 3200만∼33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02-3473-5000)

업계 관계자는 “이들 단지는 수십 또는 수백대 1의 경쟁률에 1순위에서 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분양가가 저렴하고 입지가 좋으면 주택경기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shin@fnnews.com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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