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대전청 예산국도사무소 신입 도로관리원 80%가 아는 사람.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7 14:20

수정 2014.11.04 20:05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예산국도사무소가 올해 2월 채용한 도로관리원 80%가 친인척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공개경쟁시험인 도로관리원 채용 공고를 사무소 건물 게시판에만 게재하고 인터넷, 언론 등에 일절 공고하지 않는 것은 물론 면접위원으로 사촌이 참관하는 비상식적 일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27일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이낙연 의원이 5개 지방국토관리청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

월 급여 159만8000원(실수령액)인 도로관리원은 과적차량의 무게를 측정해 과적여부를 운전자에게 확인시키고, 위반차량 운전자에게 자인서를 받는 등 과적차량 단속 업무를 하고 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대전청 예산국도사무소가 지난 2월 채용한 도로관리원 5명 중 4명이 예산국도사무소 직원의 자녀, 사촌, 친구이다. 이들 4명은 도로보수원 아들이 2명, 구조물 과장의 사촌이 1명, 도로관리원의 친구가 1명이었다.
구조물과장 윤모씨의 경우, 당시 사촌이 도로관리원 채용에 응시를 했는데도 면접위원으로 참가했고, 물론 채용됐다.

이에 대해 대전청은 “지금까지 도로관리원을 주변에 알음알음으로 채용해왔다”고 시인했다.


이낙연 의원은 “향후 도로관리원을 채용할 때에는 인터넷 등에 모든 사항을 공고하고, 면접위원도 외부인사로 구성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courage@fnnews.com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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