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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머는 핑크공주”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7 15:38

수정 2014.11.04 20:05

【경주(경북)=김세영기자】

■“저거 폴라꺼 아이가.”

○…“저 분홍색 볼은 어디 꺼고?”, “저거 폴라꺼 아이가. 쟈는 미국에서 저거 많이 쓴다 아이가.”, “그래? 이제 아줌마들 분홍색 볼 많이 쓰겠네.”

27일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CC에서 열린 미국 LPGA 투어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 첫날 폴라 크리머(미국)의 볼을 두고 갤러리들이 나눈 대회다.

크리머는 일명 ‘핑크 공주’라고 불린다. 분홍색을 유난히 좋아해서다. 옷 뿐만 아니라 머리 끈, 신발 등을 분홍색으로 꾸민다. 대회 최종 라운드 때는 언제나 분홍색 볼을 사용한다. 일요일에만 사용한다고 해서 일명 ‘선데이 볼’이다.


크리머는 그러나 이날 분홍색 옷을 입고 나오지 않는 대신 ‘선데이 볼’을 들고 나왔다. 갤러리들은 멀리서도 그 볼을 보고 크리머 것임을 확인하곤 했다.

■ 박세리, 경상도 인기 실감

○…박세리(29·CJ)가 경상도 골프팬들의 인기를 실감했다.
이날 대회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많은 갤러리들이 대회장을 찾았다. 이 지역 골퍼들이 그동안 골프 대회를 직접 관람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데다 이 대회가 국내 유일의 미국 LPGA 투어 대회여서 유명 선수들이 대거 참여하기 때문.

특히 갤러리들은 박세리, 신지애(18·하이마트), 폴라 크리머 조에 집중됐다.
이들은 박세리가 샷을 할 때마다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열렬한 응원을 펼쳤다.

/freegolf@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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