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한불 문화장관 영화 공동제작협정 체결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7 20:27

수정 2014.11.04 20:04

한국과 프랑스 간 ‘영화 공동제작협정’이 27일 체결됐다.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과 르노 도느디유 드 바브르 프랑스 문화공보부 장관은 이날 광화문 청사에서 양국 간 ‘영화 공동제작협정’에 서명했다. 이날 서명은 양국문화부 장관이 2003년 5월 프랑스 칸에서 구두 합의한 이후 양국 영화계의 실무협의를 거쳐 3년 5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 협정에 따라 양국이 공동제작한 영화는 자국 영화로 간주해 상대국 정부가 제공하는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받을 수 있게됐다. 나아가 상대국에서 공동제작영화를 배급·상영할 기회를 갖게 되고, 영화제작기술과 인력 교류도 좀 더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게 됐다.

협정 체결 후 김명곤 장관은 “이전에도 박광수, 홍상수 감독 등이 개별적으로 프랑스 제작사와 공동제작한 적이 있지만 이번 협정 체결로 양국 정부의 제도적 보호와 지원 속에서 영화를 제작·배급할 수 있게 됐다”면서 “무엇보다 양국 공동제작 영화는 유럽연합 각국 정부가 제공하는 제작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므로 한국영화의 유럽진출에 매우 좋은 여건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드 바브르 장관은 “이번 협정은 문화적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살려나가려는 양국의 의지를 담은 것이어서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양국은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좀더 조화롭게 문화산업인 영화를 발전시킬 수 있게 됐고, 프랑스 정부는 유럽 외 나라와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영화산업지원정책의 정당성을 인정받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를 프랑스 MK2사와 공동제작한 바 있는 홍상수 감독과 영화배우 장미희 씨 등이 참석했다.

한편 드 바브르 장관은 “프랑스 정부는 외규장각 도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으며 머지않아 양국간 이해할만한 수준에서 해결책을 찾아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올해 6월 양국 총리회담 때 외규장각 도서를 3개월간 한국에 장기 전시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명곤 장관은 “드 바브르 장관에게 전시 후 항구대여 방식으로 외규장각 도서의 한국 잔류 방안을 제시했다”면서 “구체적 협상은 관계부처와 협의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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