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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챔피언십 3R]최경주,1타차 단독 선두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9 15:07

수정 2014.11.04 20:04

‘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의 기세가 심상찮다. 미국에서의 10월 마지막 일요일을 우승으로 장식할 태세다. 미국 PGA 투어 크라이슬러챔피언십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컵을 향한 마지막 고비만 남겨 놓은 것.

최경주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베이의 웨스틴이니스브룩GC(파71·729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204타로 2위와는 1타차 단독 선두다.

최경주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 랭킹 30위 안에 들어 2004년 이후 2년만에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또 지난해 크라이슬러클래식 우승 이후 1년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통산 승수도 4승으로 늘리게 된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 ‘빅 이지’ 어니 엘스(남아공)를 비롯해 브라이언 게이, 폴 고이도스(이상 미국)가 최경주에 1타 뒤진 8언더파 205타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서다.

최경주의 이날 플레이는 들쭉날쭉 했다. 그도 “기복이 심한 힘든 경기였다”고 했다. 1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최경주는 3번홀에서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5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최경주는 8번홀에서 또 다시 1타를 잃어 전반 라운드는 제자리 걸음을 걷는 데 그쳤다.

후반 들어서도 보기와 버디를 2개씩 번갈아 가며 기록한 최경주는 마지막 18번홀에서 3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1타차 선두를 유지했다.

다른 선수들도 기복이 심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엘스를 비롯해 6위권에 있는 선수들은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해 순위가 자주 바뀌는 혼전이었다. 이날 선수들이 애를 먹은 건 바람 때문이었다.

엘스조차 “브리티시오픈 때보다 심한 바람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그는 또 최경주에 대해 “안정된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전에도 이 곳에서 우승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경기 운영을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예 트로이 맷슨(미국)만이 이날 훨훨 날았다. 맷슨은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206타로 순위도 전날 29위에서 단숨에 5위로 끌어올렸다.


맷슨은 2주 전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하는 등 최근 4차례의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입상했다. ‘10월의 사나이’다.


비제이 싱(피지)과 마이크 위어(캐나다) 등은 4언더파 209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freegolf@fnnews.com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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