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투자자 울리는 추가상장 얌체공시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9 16:21

수정 2014.11.04 20:04


장 마감 후 대규모 추가상장 공시에 투자자들의 가슴이 멍들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수급에 부담을 줄 정도의 대규모 상장 공시가 장 마감 후 잇따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솔빛텔레콤은 지난 25일 장 마감 후 유상증자 물량 37만주를 30일 추가 상장한다고 공시했다.

전체 발행주식의 15%가 넘는 물량이어서 다음날 솔빛텔레콤은 가격제한 폭까지 급락했다.

세고엔터테인먼트도 27일 장 마감 후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주식으로 전환, 59만주가 오는 11월1일 추가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세고는 이날 3.89%가 하락했다.


아이씨엠도 27일 무상증자 물량 1056만5632주를 11월1일 추가 상장한다고 공시했다. 아이씨엠은 현재 676만주로 총 발행 주식 수는 1733만220주로 늘어난다.


유가증권 시장의 대유도 지난 26일 장 마감 후 57만주가 31일 신규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다음날 대유는 물량 부담 우려로 5.75%나 급락하면서 2295원으로 추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수급 부담이 우려되는 대규모 추가상장 공시를 장 마감 후에 내는 것은 주가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회사측의 의도로 볼 수 있지만 결국 그 피해는 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며 “장 마감 후 얌체 공시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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