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삼성물산 유통부문 매각…현대百 애경 삼성테스코홈플러스 인수 추진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9 17:34

수정 2014.11.04 20:03



삼성물산은 삼성플라자 경기 분당점과 인터넷 쇼핑몰인 삼성몰 등 유통부문 전체를 매각한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플라자 인수에 현대백화점, 애경,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등 3개 업체들이 지난주 인수제안서를 제시, 빠르면 이번주 중으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는 최소 5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6일과 27일 대리급과 평사원으로 구성된 노사협의회에 인수의사를 밝히는 유통업체가 있어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9일 오전에는 노사협의회와 몇몇 간부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에 빠르면 다음달 2일쯤 전체 직원설명회를 갖고 우선협상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일부에서 특정업체로 결정됐다는 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금액과 매각업체가 정해진 것은 아니라며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매각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 삼성물산의 핵심은 건설과 상사 부문으로 비 핵심 부문인 유통을 더 이상 끌어갈 수 없다고 판단,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에는 물류부문인 삼성HTH를 CJ GLS측에 매각하면서 비주력 자회사 매각의 시작을 알렸다.

현재 현대백화점과 애경,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5000억원 이상의 매각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플라자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회사의 매각작업 진행 통보에 당혹해 하고 있다.

삼성플라자 한 관계자는 “10월 초부터 매각작업이 본격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격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고용안정 등 매각은 여러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7년에 문을 연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삼성물산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유통사업 부문으로 지난해 5700억원의 매출을 올려 분당지역 1위의 백화점 자리를 지키고 있다.

/shower@fnnews.com 이성재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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