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감스타] 이낙연 민주당 의원-‘발로뛴’ 업계 현장 보고서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9 17:58

수정 2014.11.04 20:03



‘현장밀착 정치’라는 말을 새로 지어낸 민주당 이낙연 의원. 그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국정감사에 때를 맞춰 현장보고서 ‘택시운전사‘를 발표했다.

지난 2003년 ‘4개 원전 인근지역 현지르포’, 2004년 ‘KTX를 타보니’, 2005년 ‘수도권 임대주택 실태보고’와 ‘이용자의 눈으로 본 인천국제공항’, 지난 2월 ‘노숙의 겨울나기 현장보고 - 서울역 사람들’에 이어 6번째 르포다.

‘탁상공론이 아닌 현장’,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합리적인 대안 제시’에 대한 집착이 남다르지 않았다면 내기 어려운 성과물이다. 그의 르포 주제는 소속 상임위에 구애받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이의원측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서울과 지방의 택시운전기사들과 노동조합 및 사업조합 관계자, 교통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 택시담당 공무원과 승객 등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었다.

이의원은 택시운전기사를 주제로 잡은 배경에 대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에 충분한 시간은 아니었지만 택시운전기사와 택시산업이 몰락의 길로 빠져드는 현실을 좌시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택시운전기사들은 ‘막장’에 내몰린 ‘정규직 극빈자’가 돼가고 있다는 게 이의원이 현장에서 목격한 우리나라 택시의 현주소다.

이의원에 따르면 회사택시 운전기사들은 대부분 하루 12시간, 한달 26일을 꼬박 일해야 실수령액 기준으로 겨우 100만원 남짓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회사택시 운전기사들의 고단한 삶은 ‘가불장 인생’으로 부르기도 한다. 하루만 결근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날 몫의 사납금을 채워 넣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그만큼 월급이 깎이게 된다. 집에 불이 나도 운전을 해야 하고 하루라도 아프면 절대 안되는 직업이 바로 택시운전기사라는 설명이다.


이의원은 정부와 이해당사자, 전문가, 시민이 참여하는 ‘택시개혁’ 기구를 구성해 택시 문제의 모든 것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rock@fnnews.com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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