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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펀드 ‘계절특수’ 돌아왔다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30 08:28

수정 2014.11.04 20:03

‘배당주 투자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 동안 저조한 수익률로 인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했던 배당주 펀드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늦가을로 접어들면서 연말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계절적으로 투자자들이 배당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데다 북한 핵실험 충격 이후 급락했던 중소형주들이 되살아나면서 상대적으로 중소형주 편입이 많은 배당주 펀드들이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29일 펀드평가 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성장형 배당주펀드의 최근 1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15.47%에 이르고 있다.

삼성투신의 삼성배당주장기주식1 펀드가 현재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 펀드는 지난해 5월 설정 이후 중소형주 강세나 주가 조정기, 급등기에 모두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여 주고 있다. 이어 대투운용의 ‘클래스원배당60주식1’도 최근 1년간 15.05%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수익률에선 마이다스에셋의 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1이 9.72%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배당주펀드 중 하나인 SEI에셋운용의 ‘세이고배당주식형’도 2.13%로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며 상위권에 들었다.

일반적으로 배당주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은 10%대. 배당주펀드 평균 배당수익률 4∼5%에 시세 차익 6%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우량주 중심의 강세장을 연출할 경우 배당주펀드의 수익률은 일반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따라잡기 어렵다. 또 배당을 받은 후에 배당락과 주가하락 등으로 배당받은 금액보다 주가 하락에 따른 손해액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소 1년 이상의 중장기 투자가 좋다고 충고한다.


삼성투신운용 김용범 펀드매니저는 “통상 9월을 전후로 12월결산 배당 관련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어 지금이 배당투자 적기로 보인다”며 “개인들이 특정종목의 과거배당 유형이나 재무구조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간접 배당투자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배당주 펀드들은 올 들어 수익률이 저조한데다 투자자들마저 외면해 수익률이 아직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제로인의 우현섭 펀드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맹위를 떨쳤던 배당주펀드가 수급불균형 등의 이유로 일부는 저조한 성적을 면치 못했다”면서 “연말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관련 펀드들의 수급도 점차 개선되면 수익률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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