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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공공시장 대출 은행권 눈독 들인다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30 08:52

수정 2014.11.04 20:03

은행권이 중소기업 공공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시중 은행들은 내년도 은행의 주요 영업 목표로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대출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각 시중 은행들이 올해 잇달아 내놓은 중소기업 공공시장 대출은 정부기관에 납품을 하는 중소기업에 한해 납품계약서를 바탕으로 신용대출을 해주고 추후 이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정부기관 납품인 만큼 대출 회수에 전혀 문제가 없는데다 납품 중소기업들은 건실하고 탄탄한 기반을 갖춘 기업인 경우가 많아 미래 고객 확보 차원도 작용한다.

현재 조달청 납품관련 시장은 18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정부납품 시장은 56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거대 시장이다. 주택담보대출이 대폭 줄어든 은행으로서는 놓치고 싶지 않은 ‘수익원’인 셈이다.


중소기업 대출이 활발한 기업은행은 조달청 네트워크론을 지난 8월 시작, 실적은 아직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에 대출해주는 플러스 네트워크론은 지난 25일 현재 총 467개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 5373개, 2조3453억원의 계약금 실적을 보이고 있다. 기업은행의 대출한도 기간은 180일로 전체 계약금액의 80%까지 대출을 실행해준다.

하나은행은 앞서 두 은행보다 기간을 늘려 총 1년간 계약금액의 80%를 신용으로 대출해주고 있다.
일반 신용대출에 비해 0.65∼2.02%까지 금리도 우대해 이자 부담을 크게 줄였다. 하나은행 권종헌 차장은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정부기관과의 거래를 통해 신용도도 높아지고 은행과의 거래조건도 좋아지며 은행 입장에서는 안전한 공공시장의 미래채권 담보 대출시장이므로 윈윈”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8월 조달청 납품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네트워크론을 출시, 지난 26일 현재 총 60건에 157억원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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