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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불황론에 CEO들 ‘머리 맞대’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30 08:56

수정 2014.11.04 20:03

오는 2008년 석유화학산업 ‘대불황론’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석유화학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다음달 중순 전남 여수석유화학단지에서 개최되는 세미나에 일제히 참석한다.

29일 석유화학공업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11월11일 전남대 여수캠퍼스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는 제16회 석유화학산업 발전전략 세미나에 국내 석유화학업계 CEO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참석예정인 CEO는 이영일 호남석유화학 사장 겸 석유화학공업협회 회장을 비롯해 김반석 LG화학 사장, 고홍식 삼성토탈 사장, 허원준 한화석유화학 사장, 한주희 대림산업 사장, 한준수 코오롱유화 사장, 조진호 한국바스프 회장, 김치형 SK㈜ 화학부문 부사장 등 10여명에 이른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여수단지내 석유화학공장 합동기공 30주년과 맞물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등 정·관계 및 학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세미나 주제는 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한 발전 전략으로 정해졌으며 세부 주제별 토론자로는 정부, 업계, 학계, 연구소 등에서 5명이 참석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석유화학산업은 향후 2년이 성패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며 특단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고홍식 삼성토탈 사장도 지난 2일 창립 18주년 기념식에서 “석유화학부문의 대불황이 다가올 것이란 위기감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서두르지 않을 경우 2008년 대불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같은 근거로 고유가와 중국 저가 제품 공세, 중동 및 중국업체들의 대폭적인 공장 증설, 2007년 세계경기 위축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석유화학공업협회 강문희 부장은 “이번 세미나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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