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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혼합차’ 茶시장 주도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30 09:23

수정 2014.11.04 20:02

차 음료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커가고 있는 가운데 특히 혼합차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차 시장은 크게 홍차, 녹차, 혼합차로 분류된다. 이 중 혼합차는 홍차와 녹차가 아닌 다른 차들을 의미한 것으로 17차, 하늘보리, 오늘의 차, 차애인, 보리수 등의 제품이 포함된다. 차 시장은 지난해 990억원 규모를 달성했지만 올해 9월까지의 매출 규모는 1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업계에서는 올 연말까지의 차 시장 규모가 1800억∼2000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중에서 혼합차의 도약이 눈부시다.


혼합차는 국내 음료시장에 지난해 처음으로 등장했다. 남양유업이 ‘17차’를 출시하고 야심차게 마케팅 역량을 쏟아부은 것. 17차는 올해 여성 소비자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소위 ‘대박 상품’ 대열에 들어섰다. 또한 현재 차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17차의 올해 9월까지의 매출액은 650억원 규모다. 남양유업은 내부적으로 올해 17차 매출 예상액을 1000억원으로 잡고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1000억원대 매출이 가능하다. 현재 17차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료수 부문 단일 제품으로 연간 매출이 1000억원이 넘어간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현재 1000억원 매출을 넘는 음료제품은 코카콜라, 칠성사이다를 비롯, 10개 제품 안팎이다.

혼합차의 성장을 토대로 신제품 출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올해만 해도 롯데칠성에서는 ‘오늘의 차’를 출시한데 이어 동서식품도 ‘보리수’를 내놓았다. 동원F&B의 ‘차애인’과 웅진식품의 ‘하늘보리’도 혼합차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최근에는 웅진식품에서는 새싹을 소재로 한 차음료인 ‘새싹차’를 출시했다.
웅진식품은 다양해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자는 차원에서 ‘새싹차’를 출시하고 차 음료 시장 개척에 나섰다. 피부와 건강에 좋은 6가지의 새싹 추출물(브로콜리·양배추·유채·알팔파·적무·겨자)로 만들어져 20대 여성들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 17차의 공전의 히트로 혼합차시장이 하나의 인기 음료로 자리잡았다”며 “혼합차시장이 앞으로는 녹차 시장을 따라잡고 차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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