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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에 발목잡힌 현대차, 3분기 실적 저조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30 10:15

수정 2014.11.04 20:02


환율 하락, 원자재 가격 상승, 노조의 장기 파업 등 대내외적 악재가 현대자동차의 발목을 잡았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5조8870억원, 1832억원, 282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4%, 영업이익은 31.7%, 당기순이익은 47.1%가 각각 줄어든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4092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판매 대수도 33만9205대(내수 13만5393대, 수출 20만3811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3.1%로 1.2%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올들어 3분기까지 매출액 19조7513억원(내수 8조5109억원, 수출 11조2404억원)과 영업이익 9조2078억원, 당기순이익 9889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누적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2.5%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7%, 40.4% 각각 줄었다.

3분기까지의 총 판매량은 117만272대(내수 41만5883대, 수출 75만438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감소했다.


현대차의 실적 부진은 환율 하락, 원가 상승 등 악재가 이어진 데다 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인해 막대한 생산 차질이 빚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6월말부터 21일간의 장기 파업을 벌이면서 12년 연속 파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에는 파업 장기화로 이익이 급감했으나 수익성 저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재료비 부담이 줄어들고 있어 4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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