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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공사, 임대료 체납에도 ‘나몰라’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30 12:41

수정 2014.11.04 20:02

한국공항공사가 임대료 체납에 뒷짐만 지고 있다.

전국 14개 공항에 입주해 있는 국가기관과 민간업체의 임대료(공항 사용료) 체납액이 무려 3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건교위 소속 한나라당 이재창 의원은 30일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9월 현재 공항에 입주한 국가기관의 임대료 체납액이 14억9000만원, 민간업체가 17억9000만원, 총 32억8000만원이 체납돼 있다고 밝혔다.

체납액 33억원은 고질적인 적자 경영에 시달리는 지방 두 공항의 한해 손실액을 충당하고도 남는 금액이다.

지난해 기준 대구공항은 16억3000만원, 원주공항은 15억2000만원의 손실을 냈다.


특히 국가기관 임대료 체납은 지난 2002년 3월 한국공항공단이 공사로 전환함에 따라 공항에 입주한 국가기관들에게 임대료가 청구됐지만 2002년 2003년 임대료가 예산에 미확보 돼 체납됐다.
하지만 공사는 3∼4년이 지났지만 독촉장만 발부할 뿐 어떠한 제재조치나 처분도 취하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2002년과 2003년 국가기관 임대료를 아직도 징수하지 않는 것은 체납액 징수에 대한 의지가 희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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