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국내기업 절반, 국내투자 포기하고 해외에 투자

노종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30 10:15

수정 2014.11.04 20:02


국내기업의 절반 이상은 국내투자를 포기하고 대신 해외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해외진출 제조업체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외국과 비교한 국내 투자여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국내투자를 포기하고 해외투자로 대체했던 경험이 있는 기업이 52.3.%에 달했다.

해외로의 투자지역 대체에 대한 원인으로는 ‘노사여건’(54.1%) 때문이라는 의견이 가장 우세했으며, 입지 및 공장 설립여건(22.8%), 금융조건(10.3%)등의 순이었다.

기업들은 금융, 조세, 노사 등 전반적인 국내 투자여건에 대해 58.8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했다. 이는 해외 투자여건 평가 70.8점보다 12점 적은 것이다.

인건비, 노사분규 등 노사부문(국내 58.7점, 해외 73.5점)과 공단임대료, 토지규제 등 입지 및 공장설립부문(국내 57.3점, 해외 71.0점)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반면 자금조달, 자본이동 등 금융부문(국내 64.6점, 해외 64.9점)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최근 투자와 관련한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38.7%)로 조사됐다. ‘환율·유가 등 대외여건 악화’(34.2%), ‘자금난에 따른 투자자금 부족’(15.6%)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해외직접투자(70억8000만달러)가 외국인직접투자(49억2000만달러)를 앞지른 것은 열악한 국내 투자환경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획기적인 규제완화 등을 통해 국내 투자여건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njsub@fnnews.com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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