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청와대 김 국정원장 사의 386압력설..소설같다.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30 15:58

수정 2014.11.04 20:01


청와대는 30일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의 사의표명 배경을 놓고 ‘386 정치인 압력설’ 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청와대의 압력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압력설에 대해 “소설같은 이야기”라면서 “유감이다. 나름대로 대응조치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특히 “국정원 자체에서 알아서 수사중이고 수사내용을 따로 알지 못했으며 언론기사를 보고 (그 내용을) 알았다”면서 “국정원이 수사보고를 (청와대에) 꼭 할 필요없으며 검찰과 국정원은 자체 수사상황에 대해 일일이 (청와대와) 협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다른 일로 청와대에 들어왔다가 노무현 대통령을 접견했으며 그 자리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은 이날 김 원장에 대한 ‘386 정치인 압력설’ 등과 관련, “수사 외압설이나 사의표명 배경을 둘러싼 추측은 억측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번 사건은 북한 공작조직과 관련된 사건으로 현재 국정원은 사건을 수사함에 있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날 국정원은 청와대측에 김승규 원장의 인터뷰 과정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이병완 비서실장 주재 일일상황점검회의에서 정보기관장인 김승규 원장의 공개 인터뷰의 적정성에 대해 의견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일간지는 아날자 ‘청와대 이틀만에 황당한 얘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승규 원장이 ‘386 간첩사건’ 수사 진행에 불만을 품은 여권 일각의 반발 때문에 사의를 표명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불거졌다”면서 “이런 의문은 결국 대통령이 간첩 사건 확대를 막기 위해 국정원장을 경질했다는 쪽으로 귀결 될 수 밖에 없다”고 보도했다./csky@fnnews.com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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