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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로봇시대 열렸다] 다사테크-제니보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30 16:27

수정 2014.11.04 20:01


“내 이름은 ‘제니보’. 기분 좋으면 꼬리를 흔들고 재롱을 떠는 강아지로봇이야.”

다사테크의 국민로봇인 제니보(모델명 레토)는 네트워크와 연동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애완로봇이다. 제니보는 100여가지 명령어를 알아들을 수 있다. 주인이 로봇등에 있는 터치센서 부위를 쓰다듬어주면 진짜 강아지처럼 좋아하며 어리광을 부린다. 강아지로봇 ‘제니보’의 애교섞인 동작과 눈에 나타나는 3색 LED의 다양한 이모티콘은 보고만 있어도 즐거움을 준다.

■‘재롱둥이 강아지로봇’ 제니보

제니보는 말썽꾸러기 ‘강아지’답게 내버려두면 혼자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탐색한다. 제니보와 함께 제공되는 컨트롤 매니저 소프트웨어를 PC에 설치하면 PC를 통해 제니보에게 동작을 지시할 수 있다.
또 로봇 눈의 이모티콘을 사용자가 직접 만들어 바꾸거나 제니보에 장착된 카메라로 찍은 사진도 볼 수 있다.

제니보는 이뿐만아니라 실생활에 도움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정보를 원할땐 제니보의 등터치버튼을 누르거나 음성명령을 내리면 된다. 그리고 뉴스나 날씨서비스를 요청하면 제니보는 하던 동작을 멈추고 얌전하게 앉아 오늘의 헤드라인 뉴스나 주간날씨 또는 원하는 지역의 날씨정보를 들려준다. 음악서비스를 요청하면 제니보는 최신곡으로 선별된 음악리스트를 재생한다.

홈모니터링 기능도 갖추고 있다. 휴대폰을 통해 제니보에게 집안의 상황을 보여줄 것을 요청하면 제니보는 집안의 현재 사진을 찍어 휴대폰으로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집안 곳곳을 보고 싶을 때는 제니보를 휴대폰에서 조종하여 움직이게 할 수 있다. 제니보는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있지 않을 때도 애완로봇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유비쿼터스 지능형로봇(URC) 중에선 유일하게 다리로 보행하는 로봇이다.

다사테크 강석희 사장은 “제니보는 애완동물을 키우면서 느끼는 위안이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패밀리로봇”이라고 소개했다.

■‘코스닥 예심통과’ 산업-지능로봇 전문

제니보를 개발한 다사테크는 지난 99년 설립된 로봇전문기업이다. 다사테크는 최근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 본격적으로 상장을 준비중이다. 상장에 성공하면 로봇전문기업 최초로 코스닥에 직상장하는 업체가 된다.

다사테크는 설립때부터 산업용, 지능형 로봇을 개발해왔다. 산업용 로봇시장에선 기반을 다지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독자기술로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제니보를 비롯해 국책과제 등을 통해 지능형 로봇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연구기관에서 지능형 로봇기술 테스트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이나 노인복지용 로봇을 위한 플랫폼 등이다.

또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한 공공도우미 로봇은 지난해 11월 강남우체국에서 각종 안내 및 편의를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또 인천국제공항의 친절한 안내로봇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사테크는 산업자원부 성장동력과제로 에스원 등과 개발한 경비로봇과 애완로봇을 개발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로보월드에서 로봇산업분야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다사테크는 이번 국민로봇사업 참여를 계기로 지능형 로봇사업의 비중을 점차 확장할 계획이다. 또 제니보를 개발한 노하우와 상품기획력을 바탕으로 내년엔 획기적인 자체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사테크 강사장은 “오는 2010년까지 지능형로봇 매출비중을 산업용로봇과 대등한 수준만큼 끌어올리겠다”며 “커지는 지능형로봇 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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