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리치&리치] 색다른 주식 도전하기-배당투자 어떻게 하나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30 16:54

수정 2014.11.04 20:01



공직을 거쳐 기업에서 은퇴한 김모씨(65).그는 매년 봄이면 부인과 함께 해외여행을 다닌다. 그 여행경비는 매년 에스오일이 주고 있다.그이유는 간단하다. 김씨는 에스오일주식 2000주를 10년 넘게 보유하고 있다.에스오일 주식을 갖고 있는 이유는 회사도 좋지만 매년 고배당을 하기 때문이다.지난해 2500원을 배당하는 등 평균 50%정도의 액면배당을 하고 있어 김씨는 매년 세금을 공제하더라도 300∼400만원을 배당금으로 받고 있다.


그는 배당금이 지급되는 3월이면 그돈으로 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물론 에스오일 주가도 매입 당시와 비교하기 힘들정도로 많이 올라있어 김씨는 ‘꿩먹고 알먹고식’ 투자 수익을 올리고 있다.

■12월26일까지 주식보유해야

일단 배당을 받으려면 올해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12월 26일까지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올해 주식시장 폐장일이 28일여서 3일 결제기간을 감안하면 26일까지 주식을 보유하거나 사야한다.

즉,26일 주식 보유자에 한해 현금이나 주식을 배당하는 기업들의 경우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다시말해, 1년 내내 주식을 들고 있어도 12월 26일 이전에 주식을 팔면 배당을 받을 수 없고 반대로 1년 내내 그 기업에 투자하지 않다가 26일 하루만 주식을 사서 보유해도 배당을 받을 자격이 생긴다는 뜻이다.

물론, 배당락이후 주가가 지지부진할 경우,배당수익보다도 오히려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내년 기업실적전망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실적이 좋을 경우, 배당락으로 떨어진 주가는 단기간에 회복,결국 고스란히 배당수익을 올릴수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배당금액,올해 배당가능여부를 챙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권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기업의 실적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2005년을 기점으로 배당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배당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면서 “높은 배당수익률과 주가상승 가능성이 큰 종목군으로 배당투자를 나설만 하다”고 말하고 있다.

■EPS(주당순이익)증가율 높은 종목 주목

그렇다면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고 배당도 누릴 수 있는 유망 배당주는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가 관건이다.

대신증권은 배당투자는 총수익 관점에서 배당수익률과 향후 자본 이득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종목선택시에는 배당수익률뿐만아니라,기업의 내재가치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천대중 연구원은“연초이후 국내 채권금리 하락으로 작년말에 비해 배당투자 매력은 상대적으로 증대된 상황”이라면서 “배당투자는 보수적인 투자이며,장기적인 투자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 가운데 2003년 이후 한번이라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던 기업제외,2007년 실적이 2006년보다 감소할 기업 등을 제외한 종목들이 투자유망하다고 권했다.

대신증권은 이같은 조건에 맞는 종목으로 KT, KT&G,가스공사,부산은행, 코아로직,한국전력,대우건설, 인탑스, 기업은행, GS건설, LG상사, 에스원, 안철수연구소, CJCGV,제일모직 등을 골랐다.


NH투자증권도 “최근 배당수익률 상위 20%에 해당하는 종목군의 연간 수익률 상위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높고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이 낮은 종목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 중 이익모멘텀이 크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종목들로 투자 대상을 압축하면 수익률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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