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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일문일답] “아시아 첫 PGA 4승…이제는 메이저 정복”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30 17:23

수정 2014.11.04 20:00


“나는 오늘 매우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30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크라이슬러챔피언십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컬렉션한 최경주는 우승이 믿어지지 않은 듯 흥분이 가시지 않은 채 소감을 말했다.

최경주는 이어 “이제 목표는 메이저대회 우승이다”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최경주는 이번 우승으로 내년도 마스터스를 비롯한 4대 메이저대회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장남 호준군이 다니는 학교의 ‘학부모와 교사와의 만남’ 행사 참석차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텍사스 휴스턴으로 날아간 최경주는 하루 휴식을 취한 후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이 열리는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동하게 된다.

다음은 최경주와 가진 일문일답.

―먼저 우승 소감은.

▲PGA 투어에서 한번 우승하기도 힘든데 같은 대회를 두 번이나 우승하니까 너무 기분 좋다.


―이번 대회 우승은 어떤 의미가 있나.

▲이제 미국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그리고 아시아 선수로는 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둔 것이 내가 처음인 것으로 아는데 상당한 자부심을 느낀다.

―그동안 스윙 교정을 해왔다는데 완성도는 어느 정도인가.

▲100% 완성은 아직 먼 상태지만 새로운 스윙이 몸에 어느 정도 익은 데다 편하다. 지난번 대회인 후나이클래식을 앞두고 코치 스티브 밴과 1주일 동안 집중적으로 연습을 했는데 그게 이번 대회에서 효과를 본 것 같다.

―새로운 스윙은 어떤 것인가.

▲골프의 기본에 충실한 스윙으로 스윙 아크가 커지면서 힘의 손실 없이 임팩트 때 더 강하게 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사용한 드라이버가 아주 독특한 모양이었는데 어떤 드라이버인가.

▲헤드가 사각형인 나이키의 신제품 스모 드라이버다. 2주일 전 후나이클래식공식 연습일에 나이키골프의 장비 담당 직원이 가져다 줘 처음 써보았는데 멀리 똑바로 날아가길래 계속 사용하고 있다. 모양이 이상하고 소리가 커서 마지막 라운드의 동반자였던 어니 엘스는 ‘참치캔에 샤프트를 달아놓은 것 같다’고 계속 놀렸다.

―투어챔피언십 선전을 기대해도 되는가.

▲이미 세 차례나 경기를 치러본 코스라서 전보다 편한 마음으로 자신 있게 코스를 공략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성적을 기대해 달라.

―올 시즌 남은 일정은.

▲투어챔피언십을 마치고 나면 중국 상하이로 날아가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HSBC 대회에 타이거 우즈 등과 함께 출전한다. 그리고 나서 그 다음 주의 홍콩오픈을 끝내고 나면 올해 일정은 마무리된다.
그 이후에는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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