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양희영 프로데뷔 ‘성공작’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30 17:23

수정 2014.11.04 20:00


‘남반구의 미셸 위’ 양희영(17·삼성전자)이 프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우승컵은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 돌아갔다.

양희영은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에미리트GC(파72·6308야드)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LET)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미셸 위(17·나이키골프)와 동갑내기인 양희영은 올 초 LET ANZ마스터스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뒤 이달 초 프로로 전향했고 이번 대회가 데뷔전이었다.

양희영은 미국 LPGA 투어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미셸 위와 나이도 같고 잠재력도 비슷하다.
체격도 당당하다. 본인들이 원치 않더라도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1년 전 미셸 위가 자신의 프로 데뷔전을 망친 것과 달리 양희영은 순조롭게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4연속 버디를 잡아내 무한한 잠재력도 보여줬다. 그러나 아직은 설 익었다는 평가다.

최근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들었던 소렌스탐은 모처럼 ‘여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첫날 코스레코드(65타)를 수립한 데 이어 이날도 3타를 더 줄여 6타차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첫날부터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다. 최종 스코어는 18언더파 270타다.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이 12언더파로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카리 웹(호주)은 3위(10언더파)에 올랐다.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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