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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충격’ 코스피, 1360선 밀려나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30 17:28

수정 2014.11.04 20:00


유가증권시장이 '미국발 충격'으로 이틀 연속 내리며 1360선을 내줬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2.98포인트(0.95%) 내린 1356.11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 하락을 이끈 건 미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었다. 지난 주말 발표한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1.6%. 시장이 예상한 2.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소식이 미국발 경기둔화 우려를 재차 부각하며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1176억원, 개인이 42억원을 털어내며 하락장을 이끈 반면 기관은 104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4859계약 매도 우위를 보이며 하락장의 '주연 역할'을 자청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개 등 233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없이 498개였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 증권, 건설, 기계, 종이·목재, 운수창고 등은 1% 이상 떨어졌으나 유통, 서비스, 비금속광물 등 일부는 올랐다.

대형정보기술주는 미국의 경기하락과 원화강세 부담이 겹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1.77%)가 60만9000원에 마감한 것을 비롯 LG전자(-1.60%) 하이닉스(-3.06%) 등이 크게 떨어졌다.

현대차(-1.45%)도 시장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으로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고, 우리금융(-4.95%) 역시 외국인 매도세로 급락세를 보였다.

증권주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주들은 1~3%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대상은 김치사업에 대한 우려로 이틀째 6%대 급락했고, 현대건설(-1.85%)은 비교적 양호한 3분기 실적에도 떨어졌다.


키움증권 홍춘욱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 둔화로 주식시장이 단기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같은 날 미국 채권금리가 급락함에 따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부활하고 있어 주식시장의 주가 복원력은 꽤 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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