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우리銀,수수료 없는 ‘닷컴통장’ 연장 검토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30 17:40

수정 2014.11.04 20:00


인터넷전용통장(닷컴통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할 계획이었던 ‘우리닷컴통장’의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인터넷전용통장 계좌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다른 은행들도 인터넷전용통장에 대한 혜택범위를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말까지 ‘우리닷컴통장’ 가입시 기본금리에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인터넷뱅킹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또 50만원 미만의 소액계좌에 대해서도 이자를 준다. 이같은 장점 때문에 ‘우리닷컴통장’ 계좌수는 지난해말 57만여 계좌에서 지난 27일 현재 83만1000계좌로 무려 46%나 급신장했다.

하지만 고객들에게 가장 민감한 수수료 면제 혜택이 올 연말로 끝나게 된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닷컴통장’이 은행이나 고객입장에서 모두 유리한 상품인 만큼 현재 부여되고 있는 혜택을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부여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이같은 판단은 다른 은행과의 경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HSBC은행은 ‘e-자유예금’ 통장 가입자에게 기한에 상관없이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고 있으며 SC제일은행도 ‘e-클릭통장’ 고객에게 거래 실적에 관계없이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정액자기앞수표 발행 등 각종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고 있다.

각 은행들은 수수료 면제 이외에도 인터넷전용통장을 확대하기 위해 각종 유인방안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의 ‘스마트 원 전자통장’은 고객들이 내는 자동화기기 및 전자금융수수료의 10%를 포인트로 적립해 매년 6월과 12월에 1000포인트(1포인트=1원) 단위로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농협은 ‘e-뱅킹통장’ 가입자들에게 2.5%라는 파격적인 금리우대 정책을 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전용통장의 경우 사용의 편리성과 각종 혜택에도 불구, 종이통장에 대한 고객들의 선호도가 아직 높은 편이라서 시중은행들이 수수료 감면이나 우대금리부여 등을 지속적으로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