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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엔씨 ‘홍석현 효과’ 톡톡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31 08:51

수정 2014.11.04 19:59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에스엔씨가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제3자 배정을 통해 6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에스엔씨 주가는 ‘홍석현 효과’로 가격제한 폭까지 오른 181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에스엔씨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에스엔씨는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6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고 이 물량을 홍석현 전 회장이 전량 인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에스엔씨 관계자는 이날 “최고경영자와의 개인적인 친분보다는 미래의 가치를 보고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영권과는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홍 전 회장의 자제들이 지난 8월 에스엔씨의 지분 19.59%를 주식교환과 장외매수를 통해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전 회장 자제들의 장외매수 취득 단가는 주당 2000원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에스엔씨가 LG가(家) 3세 구본호씨의 투자로 급등세를 보인 ‘제2의 미디어솔루션’이 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한편 에스엔씨는 지난 27일 오후 5시 공시에서 발행 대상자를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단순 실수일 뿐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고 1시간 후 정정공시를 했다”고 해명했다. 에스엔씨는 지난 9월 사업 목적에 신약개발업, 유전자 연구업, 줄기세포 연구 및 마케팅업 등을 추가한 바 있다.
에스엔씨의 최대 주주는 이계호 대표로 47.75%를 갖고 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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