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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설비투자 일제히 호전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31 08:55

수정 2014.11.04 19:59

설비투자 등 지난 9월 산업활동의 각종 지표들이 기록적인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통계청은 “좀 더 지켜보자”며 보수적인 견해를 나타내 주목을 끌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 생산지수는 반도체·자동차 등의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16.3% 증가,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업 일수 증가를 감안해도 증가율은 전월(10.9%)과 비슷한 10.8%로 집계됐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와 항공기 수입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4.7%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월(15.5%)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건설기성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증가했고 향후 건설경기를 예고하는 지표인 건설수주는 공공과 민간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덕분에 무려 94.1%나 급증했다. 특히 건축부문 수주는 재개발 증가 등으로 세자릿수(129.9%)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9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역대 최고치인 84.1%로 전월 대비 3.4%포인트 높아졌다. 자동차와 기계장비 등이 호조를 나타낸 데 따른 것이다

소비재 판매는 승용차·의복을 비롯한 내구재 등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2% 확대됐다.

또 선행지수(전년 동월비)는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소비자기대지수 등 4개 지표가 감소했지만 호조를 보인 건설수주액, 자본재 수입액 등 6개 지표가 증가한 덕분으로 분석됐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인근 경제통계국장은 “9월과 같은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기는 힘들고 추세를 유지할 것인지는 몇달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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