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해외진출 제조업체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외국과 비교한 국내 투자여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국내투자를 포기하고 해외투자로 대체했던 경험이 있는 기업이 52.3.%에 달했다.
해외로의 투자지역 대체에 대한 원인으로는 ‘노사여건’(54.1%) 때문이라는 의견이 가장 우세했으며 입지 및 공장 설립여건(22.8%), 금융조건(10.3%)등의 순이었다.
기업들은 금융, 조세, 노사 등 전반적인 국내 투자여건에 대해 58.8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했다. 이는 해외 투자여건 평가 70.8점보다 12점 적은 것이다.
인건비, 노사분규 등 노사부문(국내 58.7점, 해외 73.5점)과 공단임대료, 토지규제 등 입지 및 공장설립부문(국내 57.3점, 해외 71.0점)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반면 자금조달, 자본이동 등 금융부문(국내 64.6점, 해외 64.9점)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최근 투자와 관련한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38.7%)로 조사됐다. ‘환율·유가 등 대외여건 악화’(34.2%), ‘자금난에 따른 투자자금 부족’(15.6%)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해외직접투자(70억8000만달러)가 외국인직접투자(49억2000만달러)를 앞지른 것은 열악한 국내 투자환경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획기적인 규제완화 등을 통해 국내 투자여건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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