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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국민로봇 선도기업] 이지로보틱스-큐보, 유아·노인에 ‘안성맞춤’

박민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31 10:01

수정 2014.11.04 19:59



‘우리 집 귀여운 막내, ‘큐보’로봇을 소개합니다’

인간중심의 지능로봇 개발 전문 기업인 이지로보틱스가 제작한 ‘큐보’ 로봇 200여대가 이달말 각 가정에 보급된다.

정보통신부는 이번에 1000여가구에 국민로봇을 보급하는 사업을 벌인다. 이번에 보급되는 로봇 모델 중 하나인 ‘큐보’는 네트워크를 통해 엔터테인먼트와 교육용 정보 콘텐츠 기능을 강화한 로봇이다.

‘큐보’ 로봇은 크기가 23.8cm로 작고, 무게도 1.2kg으로 가벼워 어린이들에게 귀여운 장난감같은 이미지로 제작된 로봇이다.

■ 큐보, 사용자 편의성 높인 무선펜 기능

‘큐보’는 유아교육용과 엔터테인먼트를 주요 기능으로 특수 제작된 로봇 답게 사용자의 편의성를 고려했다.

특수 기능인 무선 오아디(OID)펜은 설명서에 나온 아이콘을 비추거나 갖다 클릭하면 로봇이 자동 인식할 수 있다.
목소리(음성인식)나 복잡한 메뉴를 거치지 않고도 쉽게 로봇에게 명령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능을 갖췄다. 가령 책에 인쇄된 특정 아이콘을 갖다 비추면 로봇이 미리 저장된 콘텐츠를 작동하게 된다.

이에따라 유아나 노인이 쉽게 작동하거나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음성인식 기능도 갖췄지만 낯선 로봇과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 기능을 추가했다.

‘큐보’ 로봇은 네트워크 로봇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 모든 기능을 네트워크에 기반을 뒀지만 로봇 자체의 복잡한 기능은 중앙 서버에서 관리, 부피와 무게가 가벼워졌다.

또 ‘큐보’ 로봇은 뉴스, 날씨 등 정보 제공서비스는 기본이며, 일정관리, 구연동화, 음악앨범, 라디오 그리고 각종 게임 등으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

특히 이모티콘이 포함된 메일을 수신하면 로봇이 그 뜻을 해석해 감정표현의 몸짓과 함께 메일 내용을 낭독해 주는 로봇 메일서비스도 차별화 된 기능이다.

■ 축구로봇 키트 수출하는 교육용 로봇전문업체

올해 설립 6년째를 맞는 이지로보틱스는 교육용과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하는 네트워크 로봇 전문업체다. 대부분의 로봇업체들이 산업용에서 수익을 거두고 있지만 이지로보틱스는 로봇축구 키트 등을 만들어 수출하는 교육용 로봇시장에서 큰 수익을 거두고 있다.

2001년 설립 초기 게임 완구의 개념과 마이크로 로봇에 사용되는 프로세서를 접목한 디지털 게임 로봇으로 ‘이코&지코’가 개발했다. 이회사는 2003년부터 지능형 캐릭터 로봇 ‘티보(TOBO series)’로 시작해 가정용 오락 및 서비스 로봇 시장까지 꾸준히 개척해 나가고 있다.

주요 제품인 교육용 로봇 ‘ER-6’은 10대들을 위해 사용자 스스로 직접 조립하고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이 로봇을 직접 조립하고 테스트 하는 과정에서 로봇을 제어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공학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조립이 끝난 뒤 게임과 로봇 축구도 할 수 있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로봇을 이해 할 수 있는 ‘ER-6’의 특징 때문에 벌써부터 해외교육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움직임을 자랑하며 세계 축구로봇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축구로봇 ‘YSR-A’와 ‘VICTO’도 선보이고 있다.

■ 감성로봇시대를 준비한다

이지로보틱스 조원태 사장은 로봇업계 CEO가 대부분 엔지니어 출신인 것과는 달리 다국적기업의 물류업체 국내 지사장 출신의 전문 경영인이다.

로봇과의 인연은 고등학교 동창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종환 교수의 권유로 지난 99년 로봇축구협회 비상근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시작됐다.
그 인연으로 현재 대한로봇축구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조사장은 “개인용 로봇은 앞으로 단순 정보 전달 수준을 넘어 인공지능, 디자인 등 개인의 특성화에 맞춘 감성로봇시대로 진입해 인간의 동반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위해 그는 “로봇 대중화의 인식전환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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