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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상금·신인왕 경쟁 ‘남해대첩’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31 11:33

수정 2014.11.04 19:58

‘남해대첩.’

‘한국의 몰디브’로 불리는 경남 남해의 힐튼남해골프&스파리조트CC(파72·7207야드)에서 2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SBS코리안투어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총상금 3억원)이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협회(이하 KPGA)의 판세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대회의 최대 화두는 상금왕, 신인왕, 남자대회 최초 상금액 3억원 돌파로 압축된다.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금왕 부문에서는 현재 1위(2억7856만원)를 달리며 3년만의 왕위 탈환을 노리고 있는 ‘부산 갈매기’ 신용진(42·LG패션)이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오는 16일부터 일본 미야자끼의 피닉스CC에서 개최되는 던롭피닉스오픈 출전권을 획득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의 일전을 벼르고 있는 신용진은 올 시즌 10개 대회에서 ‘톱10’에 입상한 기복없는 플레이가 강점이다. 하지만 강지만(30·동아회원권), 강경남(23·삼화저축은행) ‘양강’의 협공을 효과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게 부담이다.

각각 2, 3위에 랭크된 강지만, 강경남과는 상금액이 불과 45만원, 1219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경기 결과에 따라 한 마디로 ‘졸면 죽는다’를 실감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세 명 모두 우승을 하게 되면 상금액이 국내 남자프로 사상 최초로 3억원을 돌파한다는 것도 이들이 이번 대회에 ‘올인’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신용진과 강지만은 준우승만 하더라도 3억원을 돌파하게 돼 이른바 ‘외나무 다리 결투’가 불가피하다.

신인왕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시즌 후반 중반까지만 해도 신인왕은 이승호(20·투어스테이지)로 거의 굳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 최진호(22·보그너)와 김형성(26·르꼬끄골프)이 각각 비발디파크오픈과 LIG제49회KPGA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경쟁이 ‘정족지세’로 후끈해졌다. 현재 순위는 최진호(220점), 김형성(169점), 이승호(151점) 순으로 최진호가 한 발 앞서고 있지만 우승시 100점, 준우승시 50점의 포인트가 주어지기 때문에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그 결과는 오리무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코리안투어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다음주에 열리는 하나투어·몽베르챔피언십까지 두 개 대회가 남아 있다.

지난 중흥S클래스골프레이크오픈 준우승자인 ‘루키’ 박성준(20), 우승 없이 시즌 상금순위 9위에 랭크된 김형태(29·이동수패션)와 비발디파크오픈 준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진원(28·동아회원권) 등 이른바 ‘예비 신랑군’, 그리고 ‘얼짱’ 홍순상(25·타이틀리스트)은 이번 대회 최대 다크호스다.
SBS 골프채널이 전라운드를 오후 2시부터 2시간씩 생중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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