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변액보험이 안팔린다

이지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31 13:29

수정 2014.11.04 19:58

지난 2001년 7월에 도입이후 꾸준한 판매성장세를 이어왔던 변액보험이 최근 들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1일 변액보험의 판매 동향을 점검한 결과 올해 4∼6월 변액보험의 초회보험료가 직전 분기 대비 42.7% 감소했으며 감소추세는 7∼8월에도 계속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변액연금보험 판매실적은 올해 1∼3월 1조1606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4∼6월에는 이보다 46.8% 감소한 6178억원에 그쳤으며 4∼6월 중 변액유니버셜보험판매실적도 177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7% 줄어들었다.

보험사 중에서는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교보생명의 4∼6월 중 판매실적이 전분기 대비 51.1% 감소하는 등 대형 3사의 판매실적 감소가 두드러졌다.


박병명 금감원 보험감독국장은 “주식시장 변동성이 증가해 변액보험 수익률이 낮아짐에 따라 소비자의 선호도가 낮아진 측면이 있으며 보험사에서도 변액보험 판매로 인한 분쟁발생 가능성과 회사의 이미지 실추 등을 우려해 판매를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감독당국이 올해 4월 변액유니버셜보험 계약자에게 투자원금과 수익률을 공개토록 하는 등 제도 개선과 함께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변액보험가입 때 유의해야 할 점 등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이 변액보험 가입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도 변액보험 판매가 저조한 이유로 분석했다.


한편 금감원은 7개 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계약자 717명을 대상으로 지난 5∼6월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중 6.9%인 50명의 계약이 불완전 판매 우려가 높은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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