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면>한일대항전 와일드 카드-홍진주냐, 이지영이냐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31 13:10

수정 2014.11.04 19:58


오는 12월2일부터 이틀간 일본 후쿠오카의 센추리GC에서 열리는 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총상금 6150만엔)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 중 주최측 선발인 ‘와일드 카드’ 한 자리를 놓고 주최측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한일전 대표 선수 가운데 와일드 카드를 제외한 12명은 김미현(29·KTF), 장정(26·기업은행), 한희원(28·휠라코리아), 이선화(20·CJ), 박세리(29·CJ), 이미나(25·KTF), 신지애(18·하이마트), 박희영(19·이수건설), 최나연(19·SK텔레콤), 전미정(24), 이지희(27), 신현주(26·하이마트)로 채워진 상태다.

당초 ‘와일드카드’는 이지영(21·하이마트)의 몫으로 돌아가는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지난 29일 LPGA투어 코오롱·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홍진주(23·이동수패션)가 깜짝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러한 예상에 균열 조짐이 일기 시작했다. LPGA투어 ‘루키’인 이지영은 올 시즌 무관에 그치고 있지만 준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톱10’ 입상이 5차례나 되면서 상금랭킹 20위에 랭크돼 있다. 하지만 LPGA투어 선발 포인트에서 아쉽게도 7위에 그쳐 ‘와일드 카드’ 선발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반면 홍진주는 한국여자프로골프 대표 선발 포인트에서 10위에 그쳐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물 건너간 듯 했지만 LPGA투어 우승이라는 ‘호재’를 발판으로 상한가를 쳐 꺼져가던 ‘와일드 카드’ 경쟁에 불을 지폈다. 게다가 홍진주는 빼어난 미모까지 겸비하고 있어 주최측으로서는 쉽게 버릴 수 없는 흥행카드라는 게 고민이다.


한편 이번 한일 대항전에서 한국팀을 이끌 주장에 김미현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현은 올 시즌 2승을 거두는 등 LPGA투어에서 활약중인 ‘코리안 군단’ 중 최고 성적을 올리고 있는데다 출전 선수 중에서 가장 연장자다.
김미현은 최근 “나에게 그런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 바 있고 김미현과 1977년 생 동갑이지만 학교를 1년 늦게 다닌 ‘영원한 맞수’ 박세리도 “주장은 미현 언니가 해야 한다”고 말해 김미현의 주장 선임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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