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K커뮤니케이션즈의 포탈 네이트닷컴 메일서비스 중단사태에 이어 주력 서비스인 네이트온이 장애를 겪더니, 이번엔 싸이월드의 ‘스토리룸’의 공지건으로 네티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30일 SK커뮤니케이션즈의 메신저 서비스인 네이트온이 오전 12시부터 두 시간여동안 서비스가 중단됐다.
한편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19일에는 오후 6시부터 20일 오전 11시까지 17시간 동안 네이트 메일서비스의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싸이월드 스토리룸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라우져인 ‘파이어폭스’(일명 불여우)에서 잘 표현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만을 제기한데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스토리룸이 파이어 폭스에서 안열린다는 의견이 팽배하자 싸이월드에서는 “이 컨텐츠(스토리룸)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정상적으로 구동되게 최적화 되었습니다”라고 공지 냈는데 문제는 그 위에 파이어폭스 로고를 도용해서다. 공지와 함께 파이어폭스 로고인 여우가 고개 숙여 사과하는 이미지가 붙은 것.
아이디 wizmusa등 많은 이용자들이 “국제 웹표준을 안지켜서 개발한게 SK컴즈 측인데 왜 파이어폭스가 사과하는 모양의 도안을 쓰느냐”로 난리를 치자 SK컴즈 측은 공지에서 문제의 도안만 빼기에 이르렸다.
아이디 maha라는 이용자는 “저 이미지를 보는 모든이들이 ‘파이어폭스가 잘못되어 싸이월드 스토리룸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로 해석할거라며 어이없다”고 말했다.
또 “이불 신경 안쓰고 이불보를 갈 듯, 그냥 내 맘에 드는 브라우저를 써서 자유롭게 웹 서핑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사용자가 웹 표준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브라우저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이 뜨거워지자 SK컴즈는 공지에서 이미지만 바꾸는 헤피닝을 벌였다
스토리룸은 일기처럼 쓸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해말 SK컴즈가 내논 서비스다.
한편 이같은 분쟁은 지금까지 웹 브라우저 시장을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거의 독점해온데서 비롯한 것으로 국내 개발자들은 국제 웹표준을 무시하고 다수가 쓰는 IE환경에만 맞게 개발을 하는데서 비롯한 것이다.
지금까지 웹 브라우저 시장은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거의 독점해왔으나 지난 2∼3년간 파이어폭스가 인터넷 유저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꾸준히 성장, 업계는 현재 파이어폭스가 12∼14%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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