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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스토리룸’ 공지로 파이어폭스 이용자들 발끈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31 16:23

수정 2014.11.04 19:58

엠파스와 코난테크놀로지를 인수하고 네이버를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출발이 불안하다.

최근 SK커뮤니케이션즈의 포탈 네이트닷컴 메일서비스 중단사태에 이어 주력 서비스인 네이트온이 장애를 겪더니, 이번엔 싸이월드의 ‘스토리룸’의 공지건으로 네티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30일 SK커뮤니케이션즈의 메신저 서비스인 네이트온이 오전 12시부터 두 시간여동안 서비스가 중단됐다.

한편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19일에는 오후 6시부터 20일 오전 11시까지 17시간 동안 네이트 메일서비스의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싸이월드 스토리룸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라우져인 ‘파이어폭스’(일명 불여우)에서 잘 표현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만을 제기한데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스토리룸이 파이어 폭스에서 안열린다는 의견이 팽배하자 싸이월드에서는 “이 컨텐츠(스토리룸)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정상적으로 구동되게 최적화 되었습니다”라고 공지 냈는데 문제는 그 위에 파이어폭스 로고를 도용해서다.
공지와 함께 파이어폭스 로고인 여우가 고개 숙여 사과하는 이미지가 붙은 것.

아이디 wizmusa등 많은 이용자들이 “국제 웹표준을 안지켜서 개발한게 SK컴즈 측인데 왜 파이어폭스가 사과하는 모양의 도안을 쓰느냐”로 난리를 치자 SK컴즈 측은 공지에서 문제의 도안만 빼기에 이르렸다.

아이디 maha라는 이용자는 “저 이미지를 보는 모든이들이 ‘파이어폭스가 잘못되어 싸이월드 스토리룸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로 해석할거라며 어이없다”고 말했다.

또 “이불 신경 안쓰고 이불보를 갈 듯, 그냥 내 맘에 드는 브라우저를 써서 자유롭게 웹 서핑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사용자가 웹 표준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브라우저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이 뜨거워지자 SK컴즈는 공지에서 이미지만 바꾸는 헤피닝을 벌였다
스토리룸은 일기처럼 쓸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해말 SK컴즈가 내논 서비스다.

한편 이같은 분쟁은 지금까지 웹 브라우저 시장을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거의 독점해온데서 비롯한 것으로 국내 개발자들은 국제 웹표준을 무시하고 다수가 쓰는 IE환경에만 맞게 개발을 하는데서 비롯한 것이다.


지금까지 웹 브라우저 시장은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거의 독점해왔으나 지난 2∼3년간 파이어폭스가 인터넷 유저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꾸준히 성장, 업계는 현재 파이어폭스가 12∼14%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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