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쇼트 론스타 부회장에 사전영장 청구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31 17:19

수정 2014.11.04 19:57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10월 31일 2003년 외환은행의 외환카드 흡수합병 당시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서 유회원 론스타 어드바이저 코리아 대표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신청, 구속 여부는 이르면 11월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검찰은 또 유씨와 공모한 혐의로 론스타 측 사외이사인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 등 미국인 3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을 직접 조사하기 위해 범죄인 인도청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회관은 유씨 혐의에 대해 “증권거래법 상 부정거래 금지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지난 5월 영장 청구 당시의 혐의인 특경가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한 조사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론스타 측 미국인 사외이사 3인에 대해 채 기획관은 “이들 모두 외환카드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유씨와 공모하거나 가담한 혐의가 있으며 지난 10월 24일 이들 3인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출석치 않아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엘리스 쇼트 부회장 등 체포영장이 청구된 사외이사 3인과 유회원씨 등은 주가조작 의혹이 있는 지난 2003년 11월 이전에 열린 외환은행 이사회에 참석했다.

한편 지난 2003년 11월 20일 이전에 6000원이던 외환카드 주가는 20일에는 4280원으로 떨어졌고 26일 2250원대로 급락했다. 또 주식매수 청구권 가격 역시 20일 6564원에서 28일 4004원으로 급락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외환은행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의혹은 금융감독위원회가 올해 4월 검찰의 수사 요청에 따라 조사를 벌였고 지난달 28일 검찰에 조사 내용을 통보, 검찰은 관련자 10여명을 출금조치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외환카드 주가조작 의혹은 외환은행의 외환카드 합병 과정에서 외환카드 주식 감자설이 유포, 주가가 급락했지만 외환은행은 감자를 하지 않고 주식을 사들여 합병 절차를 마쳤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이 외환카드 합병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감자설을 유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이같은 일련의 과정은 론스타펀드가 외환은행을 매입한 직후에 벌어진 일이어서 론스타의 개입 여부가 드러나 법원에서 벌금형 이상이 확정되면 론스타는 대주주 자격이 상실된다.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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