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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서울 국제 골드컨퍼런스] 귀금속.금융계 인사 ‘문전성시’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31 17:02

수정 2014.11.04 19:57



지난달 31일 개최된 ‘2006 서울국제골드 컨퍼런스’ 행사장에는 국내외 금 관련 정부기관, 학계, 업계 관계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들은 주제발표 중간중간 마련된 휴식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나름대로 금값 시세를 예측하고 시장 정보를 교환하기도 했다. 행사 이모저모를 모아봤다.

○…골드 컨퍼런스 개최 하루 전날인 지난달 30일 알버트 챙 세계금협회 사무총장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점에서 이승일 부총재를 만나 한국의 금시장과 중앙은행의 금보유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알버트 챙 사무총장은 한국 금시장의 왜곡된 유통질서를 지적하고 금 등 귀금속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세재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보유 현황을 설명하고 중앙은행들이 적정 규모의 금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부총재는 이에 대해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이 상대적으로 금보유량이 많은 이유는 (금본위 제도 등) 역사적인 배경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하고 “비록 한은의 금보유량이 전체적으로 볼 때 극히 적은 수준이지만 국제 금시장 동향 등 세계적인 흐름을 더욱 면밀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과 세계금협회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실무차원에서의 정보교환과 협조를 점진적으로 넓혀 가기로 했다.

○…행사장에는 국내 귀금속업계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 서울귀금속중개업협동조합, 한국귀금속보석감정원, 한국보석감정사협회, 한국보석협회 등 국내 귀금속 관련 20여개 단체 회장들이 행사장을 찾아 세계 금시장의 흐름과 국내 시장의 발전방향 등에 관한 최신 정보 획득에 귀를 기울였다.

○…신한은행, SC제일은행, 삼성선물, 현대선물, KR선물 등 금융기관 관계자들도 금 관련 파생상품시장의 국제적 흐름에 대해 경청하는 분위기였다. 강의 중간 쉬는 시간을 이용해 참석자들이 외국인 강사에게 금시장 관련 추가적인 질문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강의 내용은 한국 금상품에 대한 세제 문제점을 비롯해 밀수와 무자료 거래에 따른 무질서한 유통시장, 금을 활용한 콜옵션, 풋옵션 등 거래 기법 등 다양한 주제들로 구성돼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참석자 대상 설문지를 종합한 결과 대다수가 실무에 도움이 되는 주제로 구성돼 많은 도움이 됐으며 정기적인 개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향후 주제로는 △금 산업의 활성화와 금괴 밀수 단속강화 △세제개선을 통한 유통의 투명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의견 중에는 “제조에 해당하는 주얼리산업과 금융에 속하는 금투자산업 등이 함께 진행되는데 이것을 나누어 관심에 따라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조언도 제시됐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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