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김일해 ‘사색하다’전…12일까지 갤러리 도올

박현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31 17:38

수정 2014.11.04 19:57



중견 서양화가 김일해가 서울 종로구 팔판동 갤러리 도올에서 ‘사색하다’전을 개최한다.

색채와 빛을 강조하는 인상파적인 풍경과 정물화가 전작보다 한결 사색적이라는 평이다.

들판, 거리, 바다, 숲, 꽃, 과일 등의 정물 등 소소한 일상으로 지나가버리는 풍경을 구상으로 기억해낸다.

작가는 “그림이라는 것은 머리에서도 나오고, 가슴에서도 나오고, 손끝에서도 나와야 된다”며 “이 세 가지가 합쳐져서 보는 이의 눈길을 잡고 긴 여운으로 가슴을 울려야 한다”고 말한다. 오랜 사색의 과정을 거친 후 자신만의 주제와 색이 정립되었을 때 비로소 캔버스를 대한다는 작가는 “화면에 채색되는 점, 선, 크기, 거리 등은 이미 철저한 계산속에서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인상파에서 영향받은 우리나라 근대미술 작가들의 경향과 닮아 있다.
마치 근대 서양화 작가들이 다양한 색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향토색’ 하나만으로도 깊은 정서를 전달했던 것과 같이 작가의 작품은 자신만의 정서를 단순한 색으로 전달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이전 작품보다 현실적인 공간개념이 전혀 드러나지 않아 추상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환상적이고 신비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신작 20여점이 나온다. 전시는 12일까지. (02)739-1405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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