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김장철 “김치냉장고 납시오∼”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31 17:39

수정 2014.11.04 19:57


김장철을 앞두고 김치냉장고의 판매량이 오랜만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김치냉장고 시장은 그동안 포화상태여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들어 대용량 제품으로의 교체 수요와 혼수, 김장철과 맞물리면서 김치냉장고를 찾는 손길이 늘고 있다. 대형 마트와 양판점들은 본격 성수기를 맞아 김치냉장고 할인 행사에 본격 돌입했다.

이마트의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김치냉장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다. 올 9월까지도 김치 냉장고 매출이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오랜만의 신장세다.

이마트 가전담당인 정지윤 바이어는 “김치냉장고 출시 초기에 구입했던 소비자들이 180∼200ℓ급의 대용량 모델로 교체하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김장철을 맞아 오는 12일까지 연중 처음으로 김치냉장고 전 브랜드의 제품을 5% 에누리 판매한다. 또 이마트가 제조업체와 기획 생산한 대용량 모델을 동급 대비 15만∼20만원 정도 저렴하게 선보인다.

홈플러스도 2일부터 8일까지 김치냉장고 전 제품을 5% 할인해주고 대형가전 2가지 200만원 이상 구매시에는 추가로 7% 깎아준다.

김치냉장고 판매는 양판점에서도 마찬가지. 하이마트의 지난달 김치냉장고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올 10월까지 누계 성장세는 8%로 지난해 3% 감소했던 것과는 크게 대조된다.

하이마트 서울 대치점 김경선 지점장은 “최근 들어 김치냉장고의 용도가 다양해지면서 200ℓ 이상의 대용량 제품으로 바꾸려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이마트에서 200ℓ 이상 대용량 김치냉장고의 비중은 2003년 10%→2004년 12%→2005년 15%→2006년 30%(10월까지 기준)로 증가했다.


하이마트는 ‘김치냉장고 천하통일전’을 열고 위니아 만도, 삼성, 엘지, 대우일렉의 김치냉장고를 50∼60대 이상 진열, 고객이 최대한 다양하고 풍성한 선택의 폭을 갖게 했다. 또 180∼200ℓ 이상의 대용량 김치냉장고를 최고 25% 할인 판매한다.


위니아만도도 성수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달부터 본격 김치냉장고 행사를 준비중이다.

/dskang@fnnews.com 강두순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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