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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서울 국제 골드컨퍼런스] 탄 키 지압 교수/동아시아 경제의 금 산업 잠재력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31 18:42

수정 2014.11.04 19:56



화폐가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교환수단인 것처럼 금 또한 준비자산이자 화폐이다. 금은 부를 축적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수도 있지만 국가가 정치적, 경제적 위기에 처하게 될 때 화폐보다 인플레이션에 대항하는 강력한 기능을 발휘한다.

역사적으로 세계 경제는 이런 경험을 가장 크게는 지난 1981년 금파동 때 경험했으며 아시아국으로는 한국이 97년에 겪었다. 과거 한 세기 동안의 금값 추이를 보면 1900년 온스당 20달러였던 금값은 81년 최고점인 678달러에 달했으며 최근 2006년 580달러에 달해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금의 순기능을 위해 각국의 중앙은행은 민간 보유분보다 공적 보유량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동아시아의 중앙은행은 미국 등 서양의 중앙은행보다 금 보유율과 보유량에 있어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공적 보유분이 68%인 8134t(각각 2005년 기준), 포르투갈 57%(442t), 이탈리아 55%(2452t), 프랑스도 54%(2954t)에 달한다. 반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일본의 경우 금의 공적 보유 수치가 고작 0.98%(765t), 중국 0.81%(600t)에 그치고 있다. 한국은 이보다도 더 낮은 0.47%(14t)이다.

물론 이런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동아시아 중앙은행은 금의 공적 보유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세계 통화의 불균형, 세계금융시장의 재편에 따른 불안, 보유자산의 위험성 회피차원에서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고무적인 것은 동아시아국의 최근 25년간 금 비축량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증가율을 보면 중국이 30%로 가장 높고 한국도 27%로 나타나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또 향후 5년(2010년) 후 주요국의 금 보유 증가분의 예상치를 보면 일본은 99% 늘어난 1522t, 중국은 178% 증가한 1666t, 인도네이시아는 126% 증가한 108t, 한국은 414% 증가한 72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개도국의 꾸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금은 경제가 세계화될수록 지속적으로 큰 역할을 할 것이며 통합되는 금융시장에서 훌륭한 투자 대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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