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델핑겐(독일)=유인호기자】 독일의 자동차 메카로 불리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약 30분을 달리면 메르세데스 벤츠의 진델핑겐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2㎢에 이르는 공장 부지에 4만200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면서 하루 2100대, 연간 47만대의 승용차를 생산해내고 있다. 이곳에서 마이바흐를 비롯해 S클래스, E클래스 등 메르세데스 벤츠가 자랑하는 명차들이 탄생한다.
S클래스 생산 라인에 들어서자 방금 선루프 작업을 마친 차량이 컨베이어 벨트 라인을 따라 눈앞을 지나간다. 차량 앞 유리창에 붙여진 작업 주문서를 보니 한국에서 주문한 ‘S500 4매틱’ 모델로 아직 국내에서 출시가 안된 차량이었다.
이 공장의 최종 조립 공정은 90% 이상이 근로자들의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모든 차량을 고객의 주문에 맞춰 생산한다. 운전석 계기판의 종류만 해도 고객의 요구사항이 천차만별이어서 4000여가지에 이른다.
헬무트 그뢰서 S클래스 제품기획팀장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차량에 고유한 특성을 부여하는 것은 바로 고객”이라면서 “최근 차량에 탑재되는 전장장치가 늘어나면서 고객의 요구가 더욱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블랙박스가 달려 있다. 초콜릿 상자 크기의 이 상자에는 고객이 차량을 구입하면서 주문한 옵션사항이 기록돼 있어 작업을 진행하는 로봇들이 이를 통해 생산 공정을 진행한다.
또 이곳에서는 모든 부품에 대해 100% 전수 검사를 한다. 일부 부품만을 뽑아 하는 표준검사가 아닌 전수 검사인 것이다.
아다테 베키트 홍보팀장은 “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는 근로자들의 장인정신과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 속에서 탄생한다”며 “불량률 제로(0)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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