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고 하면 되지 웬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LUV)이야, 얼마나 차이가 난다고?’ 현대차가 베라쿠르즈를 굳이 LUV라고 했을 때 가졌던 생각이다. SUV에 그럴싸한 이름을 붙여 소비자들을 현혹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였다. 하지만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SUV이지만 SUV가 갖추지 못한 정숙성, 승차감을 갖췄기 때문에 럭셔리 SUV로 불리기에 충분했다. LUV 베라크루즈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최고급 SUV와 경쟁하기 위해 개발된 신개념의 프리미엄 차량이라는 현대차의 자신감이 묻어났다.
베라크루즈의 가장 큰 장점은 대형 세단의 품격과 성능을 갖추었다는 점이다. 차에 올라 시동을 걸자 운전석 핸들이 운전자의 체위에 맞췄졌다. 시동 소음은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다. 액셀을 밟자 차가 부드럽게 밀려갔다. 기존 SUV의 약점이었던 둔탁한 느낌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순간 가속력 역시 부드러우면서 뛰어난 것도 기존 SUV와는 차별화된 점이다. 정숙성과 안락성은 웬만한 중형자 수준을 능가했다. 이 차가 ‘디젤 SUV인가’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고속주행시 핸들의 안정감이 더욱 향상됐으며 코너링 역시 뛰어나 몸의 균형이 그대로 유지됐다. 급제동에도 흔들림을 느끼지 못할 만큼 안정적이었다.
소음 및 진동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전달을 최소화해 고급세단 수준의 정숙성을 확보했으며 노면 상태나 주행 상황에 따라 제동력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전자식 4WD 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주행 안정성을 갖추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V6 3.0 승용디젤엔진을 장착, 240마력의 강력한 파워와 1등급 연비를 실현했으며 국내 최초로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결과다.
외관은 ‘섹시하고 맵시있는’ 컨셉트로 매끄러우면서 매혹적인 스타일로 완성됐다. 실내는 대칭형 투톤 크래시패드와 도어를 부드럽게 연결해 편안한 공간을 연출했고 3가지 종류의 내장컬러를 적용해 다양한 고객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게 했다. 판매가격은 3180만∼4140만원이다.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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