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기사=코스닥 모럴해저드 여전
‘코스닥, 투기 복마전 구태 반복.’
코스닥 시장의 도덕적 해이가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공시 번복으로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히는가 하면 경영진의 횡령과 주가조작 등이 반복되면서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일부 몰지각한 코스닥 업체들의 도덕적 해이가 건전하게 사업을 영위하는 대다수 코스닥 기업에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일침했다.
■코스닥 복마전은 현재진행형
13일 코스닥 시장은 각종 부정적 사건으로 얼룩졌다. 경영진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이 제기된 카프코씨앤씨는 전주말 보다 12.43% 급락한 2255원을 기록했다. 최근 4거래일째 하락세다.
엠피오는 대표이사 횡령 소식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엠피오는 전주말 3·4분기 사업보고서 공시를 위한 중간감사 준비 중 대표이사외 전현직 이사 2명의 불법자금운용으로 추정되는 자금유출이 발견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조이토토는 대표이사가 주가조작 혐의로 체포영장이 청구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조성용 대표이사와 시세조정 전문가 전모씨는 지난 8월25일부터 9월5일까지 주가를 1590∼1890원으로 안정시킨 뒤 총 95억원 규모의 CB를 발행, 증권거래법위반(주가시세조자)혐의로 체포영장이 청구됐다.
더구나 조이토토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 10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키로 했던 1750만주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한다고 밝히며 6% 이상 급락, 4거래일째 하락했다.
홈캐스트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하려던 엠비메탈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부결되면서 우회상장이 무산되고 말았다.
■코스닥 시장 신뢰도 ‘하한가’
코스닥 시장이 투기세력의 장으로 변모하면서 신뢰도가 바닥을 기고 있다. 잠잠해질만 하면 연거푸 터지는 일부 코스닥 기업들의 부도덕한 행위로 건전한 대다수 기업들이 손해를 입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코스닥 상장사 대표이사는 “코스닥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고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을 늘려도 될까 하는 마당에 이는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문제 기업에 대한 강력한 제재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시장에서는 소송이나 경영진 횡령과 같은 부도덕한 행위도 문제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반복되고 있는 공시번복 또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대표적 예가 호재성 공시 후 번복.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후 계약을 파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투자자들은 십중팔구 손해보기 십상이다.
디지탈멀티텍은 지난해 4월 KT와 체결한 스카이라이프향 MHP 수신기 공급계약을 취소한다고 밝힌 후 주가가 급락했다. 앞서 엔터기술은 NH글로벌과의 465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계약 취소로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었다.
규제당국의 의지를 비웃기라도 하듯 버젓이 늘고 있는 코스닥 기업들의 우회상장 선언도 문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일부 기업들의 공시번복으로 투자자들의 손해가 적지 않다”며 “하지만 그에 비해 처벌 수위는 다소 가벼워 제재 수준 강화와 아울러 투자자 보호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email protected]김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