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병원 CEO에 듣는다] 하나이비인후과 이용배 원장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수입만 생각했다면 공동개원은 꿈도 못꿀 일이었죠.”

하나이비인후과 이용배 원장은 이비인후과로는 처음으로 1995년 공동개원으로 병원을 열었다. 공동개원을 한 병원들은 주로 성형외과 등 비보험 진료과목이 많다. 이비인후과처럼 보험진료가 많은 과에서는 큰 돈을 들여 새로운 기계를 들여 놓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요즘도 이비인후과 공동개원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당시에는 파격에 가까웠다. 수입면에서도 혼자 개원하는 게 훨씬 낫다.

하지만 이원장은 외국 학회에 나가 공부도 하고 싶고 새로운 시술법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그는 공동 개원을 결심한다. 어느덧 하나이비인후과는 국내 최고의 코질환 전문병원으로 성장했다. 하나이비인후과는 ‘최초’ 제조기다. 국내 최초 코골이수술, 국내 최초 축농증 내시경 수술, 국내 최초 알레르기비염 레이저수술, 국내 최초 코블레이터 수술…. 코 관련 수술은 거의 모두 섭렵했다.

연구하는 병원이라는 명성도 얻었다. 하나이비인후과는 1998년부터 ‘하나비과학연구소’를 두고 개원가에서는 유일하게 학술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이 심포지엄은 축농증을 비롯한 코질환을 축적된 임상경험을 발표하고 공개토론을 가진다. 국내병원 중에서 하나이비인후과 만큼 환자 케이스를 많이 가지고 있는 곳도 없다. 코 전문의만 8명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웬만한 대학병원보다 2배 이상 많다.

하나이비인후과는 예약을 받지 않는다. 환자들의 불만이 없을리 없다. 병원에 오면 1∼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그래도 병원을 찾는 것은 환자에게 성심성의껏 대하는 의사의 진료태도 때문이다. 의료진들은 환자의 의문이 풀릴 때까지 친절하게 답변해준다. 또 전일 입원해 당일 수술 후 퇴원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환자의 비용 부담을 최소화했다. 보통 축농증 환자가 수술하면 다른 병원은 5일 전후로 입원한다. 이같은 시스템이 가능한 것은 의사들이 오전 6시30분에 출근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환자들은 아침 일찍 수술을 마치고 퇴원할 수 있다.

하나이비인후과는 올해 3월 네트워크 병원 시스템인 ‘하나 닥터스넷’을 도입했다. 의약분업 이후 의료계 최대 이슈인 의료시장 개방, 의료영리법인 허용 등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16개 병원이 하나이비인후과 이름을 같이 쓰기로 했다. 앞으로 3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하나이비인후과의 최종 목표는 ‘아시아에서 최고 이비인후과’다. 그래서 최근 음성센터도 강화하고 14개의 병실을 병원급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원장은 이제 코라는 한정된 분야를 떠나 이비인후과 전 과를 아우르는 전문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 하나이비인후과 연혁

1995년 공동개원

1998년 하나비과학연구소 개원

2000년 코블레이터 시술 최초 도입

2006년 하나네트워크 발족

/[email protected]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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