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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회장 “이번엔 유럽원정”

유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아시아와 미주지역에 이어 이제는 유럽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이 13일 독일과 슬로바키아 공장을 방문하는 등 유럽지역 현장경영에 본격 나섰다. 정회장은 4박5일 일정으로 잡힌 이번 방문에서 유럽지역 전략차종으로 개발중인 '씨드'의 생산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지역내 관계자들과 접촉할 계획이다.

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설립한 현대·기아차 유럽총괄 디자인연구소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정회장은 지난 9월과 10월 각각 인도와 미주지역 공장을 순방하며 글로벌 현장경영에 불을 지폈다.

■이제는 유럽이다

정회장은 이번 방문 기간중 유럽지역 전략차종인 '씨드' 시험생산을 시작한 슬로바키아 기아차 공장을 방문해 생산시설과 품질을 점검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아반떼 차체를 기본으로 한 소형차인 '씨드'를 다음달부터 아일랜드 등 유럽에서 판매한다. 기아차는 내년 유럽에서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회장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의 본격 가동을 통해 미 달러 환율 불안으로 대체시장으로 떠 오른 유럽시장에서 시장경쟁률을 높이고 도요타 등 일본계 업체들과 경쟁구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회장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생산시설 등을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키운다는 계획아래 이들 2개 공장 가동·건립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현장 경영으로 승부

정회장은 지난 9월 이후 매월 한 차례 이상씩 해외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정회장은 이에따라 향후 최근 확보한 현대차 체코 공장 부지 현황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현대차는 체코 노소비치에 공장 부지를 확보하고 착공에 들어가 일부 공장설비를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체코 노소비치에 2008년까지 10억유로(약 1조2000억원)를 투자, 연산 30만대의 중소형 승용차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자동차산업은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경영을 누가 잘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판가름날 것"이라며 "정회장의 해외 순방도 이같은 관점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금 자동차산업은 제너럴모터스(GM)와 같은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들이 위기상황에 내몰리고 기업간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격변기를 맞고 있다"며 "현대·기아차 그룹이 생존을 위해서는 글로벌 현장 경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회장은 이를 통해 글로벌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하고 나아가 환율 변동으로 인한 위험 헤지, 통상마찰 원천 차단, 비용절감 등 '세마리의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을 깔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email protected]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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