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2세 경영’ 시대
화장품 업계의 2세 경영인 시대가 본격 열리고 있다.
브랜드숍과 외국계화장품사 참여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국내 화장품 시장에 2세 경영인들이 참여하면서 국내 화장품사들이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2세 경영인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은 대표주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다. 고 서성환 회장의 차남인 서대표는 지난 97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오면서 화장품 업계 1위를 확고하게 고수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올 3·4분기 누적 매출은 9748억원. 올 한해 예상매출은 1조280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9.2% 늘어난 수치다.
서대표는 이제 국내 1위에서 만족하지 않고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올 한해 해외에서만 1억7000만달러를 올린데 이어 내년에는 2배인 2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서대표는 지난달 미국 방문에 이어 이달 초에는 동남아 지역을 다녀오는 등 해외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직원 다독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서대표는 한달에 절반 이상을 해외와 지역사업부를 방문하고 있어 공식 석상에서 오히려 잘 볼 수 없다. 그러나 유방암 캠페인 마라톤을 다 뛸 정도로 사회봉사 활동에 적극적이라는 후문.
2세 경영인으로 최근 떠오르는 차세대 주자는 스킨푸드의 조윤호 대표. 조대표는 외환위기 이후 최종 부도처리된 '피어리스' 조중민 전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 2004년 11월 조대표와 연구원, 마케팅 직원 등 총 4명으로 시작한 스킨푸드는 만2년 만에 50여명의 인력을 확보하고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부쩍 성장했다. 현재 매장만 169개로 올 연말까지 200여개로 늘릴 예정이다. 대만, 싱가포르 등 해외매장만 50여곳.
코리아나화장품 유상옥 회장의 차남 유민수 대표는 홍보대행사 스위치 코퍼레이션으로 코리아나를 측면지원해 오다 지난달에는 코비스코퍼레이션을 세워 천연화장품 제니스웰을 론칭했다. 제니스웰 사이트 오픈 한달 만에 회원가입자가 3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참살이 트렌드와 신선한 화장품의 컨셉트가 잘 맞아 떨어졌다는 평.
이밖에 참존의 김광석 회장의 장남 김한균 상무와 차남 김한준 이사가 지난해부터 본사의 영업총괄 상무와 마케팅 실장을, 로제화장품 김은수 회장의 장남 김영집 이사는 영업본부장과 이사를 역임해오고 있다.
한국화장품은 이미 3세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창업주 임광정 회장의 장남 임충헌 회장이 2세 경영의 문을 연데 이어 임충헌 회장 차남인 임진욱씨는 지난해부터 피에르 카르댕, 일렘 등을 제조 유통하는 유니코스를 이끌고 있다.
/[email protected] 고은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