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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취업문 좁아진다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원화 강세·유가 인상·북한핵 등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내년 경기가 불투명해지면서 취업 시장에도 ‘긴축 불똥’이 튈 전망이다.

기계·건자재·제지·유화 업종 등의 경우 내수 및 수출 둔화로 신규 채용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전자소재 등 일부 첨단산업 부문에서는 소폭 채용을 넓힐 전망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채용규모는 올해보다 줄거나 동결하는 등 ‘보수적 채용 계획’이 예상된다.

13일 커리어다음·잡코리아·인크루트 등 취업포털에 따르면 내년에 100대 대기업 중 25% 정도가 채용규모를 줄이고 30%는 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30%의 기업들은 내년 채용 계획을 연내에 잡기 힘들 정도로 예측불허의 시장 상황을 예고했다.

커리어다음 관계자는 “올해보다 내년에 환율·유가 등과 관련, 대내외 경제여건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여 기업들의 채용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음달쯤 채용 계획을 확정하겠지만 현재로는 100대 기업중 절반 이상이 채용규모를 줄이거나 동결할 것으로 응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커리어다음은 액정표시장치(LCD), 2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첨단산업 부문에서는 소폭 채용규모를 늘려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내년에는 취업난 속에서도 ‘여성 채용 할당제’를 시행하는 기업들의 경우 올해 수준의 여성 채용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 LG, 현대차, SK 등 4대그룹은 차세대 핵심사업 등을 중심으로 내년에 신규 채용을 늘리고 일반 사무직 등은 올해보다 채용규모를 줄이거나 유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계열사들 중 반도체·디스플레이·전자소재 관련 업체들은 채용을 확대하는 반면 화학·기계·유통 부문은 줄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취업포털은 내년 업종별 취업 전망을 통신기기, 조선, 자동차의 경우 채용규모를 늘리지만 유통·건설·기계·제지·유화·섬유 등은 올해보다 채용규모를 줄이거나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기업들마다 내년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면서 채용 계획을 보수적으로 짜고 있다”며 “유가와 원자재가격 인상 등으로 원가 경쟁력 약화로 인한 소비재 업체들의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여 생산재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채용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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