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영업점 건물매각 늘어
보험업계가 전국 영업점 건물 부동산을 매각, 수익 위주 경영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다른 자산운용 물건에 비해 부동산 수익률이 현저히 떨어져 보험 이율 산정을 위한 예정이율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 교보, 금호생명 등 국내 보험사들이 최근 전국 영업점 건물 매각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의 경우 지난 2004 회계연도 1건에 불과하던 부동산 매각 건수가 2005회계연도 4건(1179억원)으로 늘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부동산을 기업의 중요한 투자자산으로 보고 수익성을 중시하는 추세에 따라 안정적이면서도 수익 중심의 자산운용을 위해 보유 부동산 일부를 매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생명은 지난 2002년 5건을 매각한데 이어 2004년에는 무려 총 25건을 매각하고 지난해도 7건을 매각했다.
전국 영업점 건물을 지속적으로 축소해 온 금호생명도 일부 남아 있는 지방 소재 건물 매각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투자 등을 통한 자산운용 이익률이 급상승하고 있는 반면 지방 부동산의 경우 공실률 증가와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이익률 하락세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체 자산운용 이익률은 약 7%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 가운데 부동산 관련 자산운용 이익률은 이보다 훨씬 낮은 4∼5%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 이익에 따라 보험상품에 적용되는 예정이율도 보험사마다 0.5% 이상 차가 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낮은 부동산 자산운용률이 보험 소비자의 보험료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마다 전국에 걸친 자사 건물 소유 개념을 이용 개념으로 바꾸고 있다. 건물 매각을 통해 거둬들인 자금을 수익률이 높은 곳에 투자하고 영업점 운용은 매각한 건물에 임차료를 주고 들어가는 방식을 선호하는 식이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부동산에 대한 인식이 소유의 개념에서 이용의 개념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원가 개념에서 수익 개념으로 전환되면서 부동산의 수익 가치를 중요시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조창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