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적자에도 스톡옵션 ‘돈잔치’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스톡옵션 잔치가 벌어졌다.

인수합병(M&A) 기대감에 주가가 오른 틈을 타 차익 실현에 나서는가 하면 자회사 후광에 힘입어 오른 틈을 노려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있다.

IC코퍼레이션은 15일 김정환 부사장 등 임직원이 총 716만7000주의 스톡옵션을 액면가인 주당 100원에 행사키로 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스톡옵션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 총수 1억5182만2520주의 4.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날 IC코퍼레이션의 주가는 피인수 효과로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525원까지 치솟았다. 결국 4배가 넘는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이번 행사로 임직원들이 얻는 평가차익은 30억원대다. 앞서 14일에는 전환가 280원의 전환사채(CB) 508만9821주가 행사되기도 했다.

‘디시인사이드’를 운영하는 디지털인사이드에 인수되면서 주가가 급등한 사이 돈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는 3·4분기 9000여만원의 영업손실을 낸 기업이다.

인터파크 임직원 11명도 지난 8일 45만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약 1.03% 규모다. 행사가는 2000∼2854원 사이다. 이날 종가는 7530원으로 최소 2∼3배 이상의 차익을 남긴 셈이다. 인터파크는 3·4분기 영업손실 8억원을 기록, 적자로 돌아섰다.

메리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인터파크에 대한 자회사 G마켓의 주당가치 기여분만 6000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자회사에서 돈을 벌어 임직원들이 잔치를 벌이는 꼴이다.

원익쿼츠 임직원들 9명도 15일 36만8000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전체 발행주식의 2.99%에 해당하는 것이다. 행사가는 3500원이다. 이날 종가는 5480원으로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태지만 증권사의 호평에 급등한 틈을 타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email protected]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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