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킹’ 김형성 왕중왕 성큼
【영덕(경북)=정대균기자】동해의 거센 바람도 선후배간의 훈훈한 정 앞에선 기세가 한풀 꺾였다.
16일 경북 영덕군 오션뷰CC(파72·6784야드)에서 열린 동부화재프로미배KPGA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 1억2000만원) 첫날, 여타 대회와 달리 선수들은 연습 그린을 찾기 보다는 클럽 하우스에 삼삼오오 모여 저마다의 안부를 묻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번 대회는 역대 한국프로골프 우승자들만이 참가하는 이른바 ‘왕중 왕’을 뽑는 대회. 일반부와 시니어부로 나누어 치른 이번 대회에서 특히 시니어부는 오랜만에 경기장에 모습을 나타낸 추억의 스타들이 즐비했다. 경기 결과보다는 올 시즌 회고와 SBS코리안투어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마련된 대회 성격답게 선배들은 ‘대단한 후배’ 챔피언들을 격려하고 후배들은 대선배들의 근황과 안부를 묻는 것을 잃지 않았다.
일반부에서는 올 LIG제48회KPGA선수권대회서 생애 첫 승을 차지한 ‘스마일 킹’ 김형성(26·르꼬끄골프)이 단독 선두에 올랐다. 강한 바람이 분 가운데 김형성은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2위 이용훈(32·던롭스릭슨)을 2타차로 제치고 ‘왕중왕’에 오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상금왕 강경남(23·삼화저축은행)은 2001년 경북오픈 우승자 황성하(46·마루망), 2000년 익산오픈 우승자 김창민(37)과 함께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위에 랭크되면서 ‘진정한 챔피언’ 등극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황성하와 김창민은 각각 아내 박양자씨(44)와 탤런트 출신의 아내 이경심씨(33)를 캐디로 동반해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한편 시니어부에서는 74년 KPGA선수권 등 통산 4승을 거두고 있는 김석봉(62)이 1언더파 71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가운데 ‘시니어 최강자’ 최윤수(58), 손흥수(62), 곽흥수(52)가 3타차 공동 2위에 랭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