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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계열사·임원 크레듀 평가차익 2070억

이종택 기자
파이낸셜뉴스

코스닥시장 돌풍을 일으킨 ‘크레듀’ 상장으로 공모주 당첨자들은 물론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삼성계열 임원들이 ‘대박’을 터뜨렸다. 이학수 부회장 등 계열사 임원 23명은 상장 첫 날 종가기준으로만 총 210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최대주주인 제일기획을 비롯해 삼성경제연구소, 삼성에버랜드, 삼성네트웍스, 삼성SDS도 평가차익만 186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전체 공모주 130만주 가운데 78만주(전체의 60%)를 배정 받은 증권사·자산운용사·은행 등도 상장 첫날에만 공모가 대비 16일 종가기준으로 243억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유가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학수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부회장 등 삼성 계열사 임원 23명이 보유한 크레듀 주식은 총 38만4000주(6.82%)에 달한다. 이날 시가로 환산한 평가액은 211억9680만원. 회사 설립 당시의 출자액 1억9000만원을 빼면 평가차익은 210억원선이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금액 보유자는 김영순 대표이사. 김대표는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으로 7만8500주를 갖고 있다. 이날 평가금액만 43억원에 달한다.

김대표 등 스톡옵션을 갖고 있는 2명을 제외한 임원들의 평가차액은 이학수 부회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부회장은 보유 주식 4만주(0.71%)가 이날 종가기준으로 22억원에 달해 투자금액 2000만원을 제외한 평가차익은 21억8000만원에 이른다. 이밖에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평가익 10억9000만원), 최우석 전 삼성경제연구소 부회장(10억9000만원), 윤종만 삼성생명 전무(8억7000만원), 이우희 에스원 사장(6억5000만원) 등도 수억원 대의 평가차익을 거뒀다.

삼성계열사 가운데는 150만주(26.65%)를 보유해 단일 최대주주인 제일기획이 현재 800억원 안팎의 평가차익이 예상된다. 이어 삼성경제연구소(328억원), 삼성에버랜드(273억원), 삼성네트웍스(218억원), 삼성SDS(218억원)도 200억원 이상의 대박을 터뜨렸다.

한편, 크레듀 공모에 참여한 기관투자가(은행·증권사·자산운용사 등)들도 대박이 예상된다. 공모주 130만주 가운데 60%를 배정받은 기관투자가 전체 차익은 첫 거래일에만 243억원에 이른다. 대부분 1개월 후 팔 수 있는 확약 형식이어서 이후 매물화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첫 날부터 100% 이상의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 계열사와 임원들이 보유한 전체 물량 378만4000주(67.24%)는 앞으로 1년 동안 보호예수된다.

/[email protected]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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