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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로봇시대 열렸다] 하기소닉,세계 첫 ‘로봇 눈’ 기술개발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1.20 17:34

수정 2014.11.04 19:22


지능형 서비스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초음파센서와 위치인식센서다. 로봇이 장애물을 피해서 이동하고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핵심부품이다.

이 초음파센서 등을 세계 최초의 신기술로 개발한 로봇부품 전문기업은 하기소닉(대표 김병극)이다.

■로봇 핵심 센서부품 개발

하기소닉이 개발한 이 로봇 핵심부품은 현재 유진로봇, 모스트아이텍 등 지능형 네트워크 국민로봇에 전량 사용되고 있다. 또 다사테크를 비롯, 삼성전자, LG전자 등 여러 로봇제작 기업들과 로봇 연구기관, 대학에서도 현재 청소 로봇과 서비스로봇에 이 부품을 응용하는 시험을 진행중으로 곧 상용화 될 예정이다.

기존의 초음파센서는 초음파가 모든 방향으로 같은 강도로 나가는 등방성(等方性) 센서다.
청소로봇 등 여러 로봇에 사용되고 있지만 초음파로 장애물을 감지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등 성능의 한계가 있는데다 다수의 센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특히 사용자가 자체 제작해 사용하는 초음파 송수신 모듈 등은 “딱딱”하는 소음(클릭소음)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이에 반해 하기소닉이 특허기술로 개발한 초음파센서 대표상품 ‘애니뱃(AniBat)’은 지면과 수평방향 150∼200도 범위로 넓게 초음파가 퍼져서 장애물을 감지하지 못하는 영역이 없는게 특징이다. 동시에 지면에 수직방향 20∼60도로 초음파가 좁게 퍼져 나가도록 설계됨으로 지면이나 천장 등에서 초음파가 반사되어 방해하는 신호가 나오지 않게 설계했다. 이 초음파 센서는 다른 방향성을 지닌다는 의미로 이방성(異方性) 초음파센서라고 하는데 전면방향에서 감지하지 못하는 영역이 없으며 종래의 센서보다 반이하의 수량만 사용하면 된다.

또 지능형 로봇이나 청소 로봇이 독립적으로 자율주행하는 내비게이션을 위해선 실내용 위치인식센서가 필수다. 하기소닉에서 개발한 실내 공간상에서 좌표와 방향을 인식하는 센서·모듈 ‘스타게이지(StarGazer)’는 종래 기술의 한계점을 극복한 신기술 특허제품이다. 고유의 ID를 지닌 랜드마크에서 적외선이 반사되는 이미지를 해석함으로써 로봇의 위치와 회전방향의 각도를 빠르고 정밀하게 인식하는 기술로 세계 최고의 정밀도, 편의성, 가격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로봇부품 글로벌기업 목표

하기소닉은 15년 이상 센서기술을 개발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연구원들이 모여 지난 99년 설립했다. 비파괴 검사용 초음파센서, 의료진단용 초음파 센서를 시작으로 현재 서비스로봇,청소로봇에 특화된 위치인식시스템과 초음파 센서·모듈 등을 개발, 양산하는 로봇 부품업계의 스타기업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특히 하기소닉은 지난 7월 대덕연구개발특구내 대덕테크노밸리에 700평 규모의 사옥과 공장을 준공하여 생산라인을 갖추고 신기술 제품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가전박람회인 CES에 참가하는 등 마케팅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하기소닉은 앞으로 2∼3년내에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하기소닉 김병극 사장은 “5∼7년내에 매출 2000억원과 미국 나스닥에 진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꾸준한 기술개발로 승부해 로봇부품 시장을 리더하는 회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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